휴대용 레인부츠, 크기가 변하는 컵라면 용기 등 평소 생각하고 있었지만 쉽게 만들어 볼 수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무한상상실 제1호점’을 열었다. 무한상상실은 정부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창의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곳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건물 설계부터 ‘원하는 대로 만든다’는 취지를 담았다. 건물 외관은 정육면체의 블록을 조정해 각 면의 색깔을 맞추는 게임인 ‘루빅큐브’를 본떠 알록달록하게 만들고, 이를 다시 손가락으로 감싸 쥐고 있는 듯한 형상으로 꾸몄다. 총 160m²의 공간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상상회의실’과 상상한 제품을 실제로 제작하는 ‘상상공작실’로 꾸며져 있다.
상상회의실은 일상생활 속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점을 함께 토론하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활동이 이뤄지는 곳. 상상공작실은 3차원(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컴퓨터수치제어기기 등이 설치돼 있어 시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작실에서는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팹랩(공작실험실)’ 워크숍도 열릴 계획이다.
오태석 국립과천과학관장 직무대리는 “과학관의 다양한 창의프로그램과 연계해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무한상상실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개소 전 시범운영 결과 발명디자인 교육과 제조장비 활용기술을 한곳에서 훈련받고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무한상상실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국 도서관, 우체국, 주민센터 등에 총 244곳을 열 예정이다. 또 과천과학관을 포함해 국립중앙과학관, 광진정보도서관, 목포공공도서관, 한국발명진흥회, 광주 광산구 신창동주민센터 등 올해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된 6곳을 통해 다양한 운영모델을 확립한 뒤 지역과 기관 특성을 고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