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2’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재즈 앳 링컨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주요 통신사업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2를 선보였다. LG전자가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의 기본적인 제품 콘셉트는 ‘인간’이다.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을 닮은 스마트폰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갤럭시S3’를 출시할 때 휴머니즘 콘셉트를 내세웠다. LG전자는 굳이 다시 인간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삼성이든 LG든) 누가 먼저 얘기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이해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뉴욕 행사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배우고 닮으려는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며 “세계 20개국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사용자 조사를 해 50개 기능 가운데 정말 필요한 기능 5개만 담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G2에 인간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기능을 많이 녹여냈다. 대표적인 것이 옆면에서 뒷면으로 옮겨간 전원 및 음량 버튼이다. 최근 크기가 커진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이 사용할 때, 좀 더 안정감 있게 쥐기 위해서 제품 뒷면 한가운데 부분을 검지로 받친다는 점을 파악해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다. 이성진 LG전자 MC연구소 상품기획팀 부장은 “옆면 버튼을 누르려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는 일도 많고,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을 때 위아래를 헷갈려 버튼을 잘못 누르는 사례도 많은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 후면 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통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통화를 시작할 수 있는 ‘모션 콜’ 기능, 이어폰을 꽂으면 바로 통화, 음악 듣기, 동영상 재생 등 이어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로 연결해주는 ‘플러그 앤드 팝’도 소비자 행동 연구에 따라 개발한 기능들이다.
뉴욕의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한 프랭크 씨는 이날 뉴욕 행사에 참석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잘 충족시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관객은 “혁신이라고 부를 만한 놀라운 기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G2는 8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북미와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돼 8주 내에 세계 130여 개국 소비자들을 맞게 된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부 한국마케팅 팀장(상무)은 “G2는 지금까지 나온 LG전자의 스마트폰들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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