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괴거나 이 악물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턱관절 장애 젊은 환자들 급증
스트레스가 주범… 여성이 많아

턱관절 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턱관절 장애’로 진료 받은 사람들의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만4995명에서 29만2363명으로 연평균 9.3% 늘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20대(1197명), 10대(915명), 30대(617명) 순으로 젊은층이 많았다.

턱관절은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관절로 양쪽 귀 앞쪽에 있다. 가만히 있을 때나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결정적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큰 몫을 차지하는 건 스트레스로 꼽히고 있다. 세계 여러 역학조사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턱관절 장애 증상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여성이 남성보다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통증과 관절 부위의 염증을 낮추려면 보통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쓴다.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문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턱을 오래 괴거나 긴장할 때 이를 악무는 등 턱관절에 안 좋은 습관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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