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주파수 할당 마무리…이젠 광대역 LTE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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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일 07시 00분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가장 큰 이슈였던 ‘신규 LTE 주파수 할당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광대역 LTE’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SK텔레콤은 1.8GHz 대역 35MHz폭을, KT는 1.8GHz 대역 15MHz폭을,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 40MHz폭을 낙찰 받았다.

이번 주파수 경매가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광대역 LTE 서비스 때문. 광대역 LTE는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다.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했다고 보면 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교체해야만 두 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경험할 수 있는 ‘LTE-A’와 달리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현재로선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1.8GHz 인접 대역을 확보한 KT가 광대역 LTE 서비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미 인접 주파수에서 LTE 전국망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가장 빨리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단 할당조건에 따라 수도권은 할당직후부터 가능하지만, 광역시는 내년 3월부터,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부터 가능하다. KT보다는 다소 불리하지만 이미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번 경매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속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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