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도 두 배, 데이터도 두 배…KT의 반격

  • Array
  • 입력 2013년 9월 3일 07시 00분


표현명 KT T&C부문장 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LTE폰의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00Mbps까지 높여주는 ‘광대역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표현명 KT T&C부문장 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LTE폰의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00Mbps까지 높여주는 ‘광대역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이달 중 국내 첫 광대역 LTE 서비스

신규 LTE 주파수, 기존 주파수와 인접
2차선→4차선…대역 넓혀 속도 2배로
기존 LTE 폰으로도 빨라진 속도 체감
서비스 개시 맞춰 데이터 2배 혜택도

최근 1.8GHz 신규 LTE 주파수를 확보한 KT가 기존 LTE폰의 다운로드 속도를 최대 100Mbps까지 높여주는 ‘광대역 서비스’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 중 국내 최초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파수 집성기술(CA)을 활용한 ‘LTE-어드밴스드(A)’ 서비스도 곧 상용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KT는 2G 서비스 종료가 지연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주파수 간섭 문제 탓에 CA을 활용한 LTE-A 서비스도 할 수 없었다. KT는 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뒤쳐졌던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아 온다는 전략이다.

● CA보다 안정적 서비스가 장점

KT가 선보이는 광대역 서비스는 기존 LTE와 비교해 2배 빠른 최대 150Mbps(다운로드 기준)의 속도를 자랑한다. CA를 활용한 LTE-A와 다른 점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인위적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대역을 넓혔다는 점이다. 인접한 2차선 도로를 하나로 합쳐 4차선 도로를 만들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광대역 서비스의 장점은 CA 기술이 적용된 LTE-A보다 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전용 칩셋이 탑재된 휴대전화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없이 기존 LTE폰으로도 속도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S4 LTE-A’와 ‘LG G2’ 등은 최대 150Mbps까지, 기존 LTE폰으로는 최대 100Mbps의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광대역 방식은 CA방식보다 소모 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내년 3분기 225Mbps도 가능

광대역 서비스는 이미 구축해놓은 1.8GHz전국망을 그대로 사용한다. 때문에 기존에 구축된 LTE 전국망 기지국의 간단한 장비 교체만으로 최단 기간 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엔 광역시, 7월엔 전국 모든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아울러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에는 CA를 활용한 LTE-A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또 이르면 내년 3분기 경에는 광대역 서비스와 CA를 활용한 LTE-A 서비스를 연계해 최대 225Mbps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데이터 2배’ 서비스…650만명이 혜택 대상

KT는 광대역 서비스와 함께 10월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혜택을 받고 있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 고객 198만 명을 비롯해 총 650만 명이 ‘데이터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광대역 서비스에 맞춰 모바일 IPTV인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풀HD급 고화질·5.1채널의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에서 이어볼 수 있는 콘텐츠도 1만7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표현명 KT T&C부문장 사장은 “국내 최초 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