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 오존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첫날 경기에서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A조의 SK텔레콤 T1은 첫 상대인 유럽 대표 레몬독스에게 초반 기세를 완전히 제압당했지만, 이후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활약하는 한편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상대였던 중국 대표 OMG를 상대로는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상혁이 미처 날뛰기도 전에 다른 라인이 먼저 무너졌고, 집중 견제를 받은 이상혁마저 연이어 킬을 내주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B조의 삼성 오존 역시 첫 상대인 북미 대표 벌컨을 상대로 초반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 오존은 전통의 강호 갬빗게이밍을 상대로 믿었던 미드와 봇 라인이 잇따라 갬빗에 압도당하며 완패했다.
이번 롤드컵 조별리그는 조별로 각 5팀이 서로 2경기, 총 8경기씩을 치른 뒤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들 4팀은 8강에서 한국 대표 나진 소드, 중국 대표 로얄 클럽, 북미 대표 클라우드9, 대만 대표 가마니아 베어즈와 맞붙게 된다.
A조의 와일드카드 게이밍기어, B조의 동남아 대표 미네스키가 각 조의 최약체 팀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각 팀들은 롤드컵 첫날 경기에서 결코 얕볼 수 없는 전력임을 드러냈다. 사실상 한국 대표 두 팀은 밴픽을 뜻대로 하지 못했고, 초반 싸움에서도 상대의 날카로운 찌르기에 번번이 기선을 제압당하기 일쑤였다. 이후 기본기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팀에게는 이겼고, 그렇지 못한 팀에게는 패하는 경기 내용의 반복이었다.
SK텔레콤 T1과 삼성 오존 모두 양 팀의 코칭스태프가 현지에서 함께 하고 있다. 다소 충격적인 첫날 경기를 치른 두 팀이 남은 롤드컵 조별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