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 9월 둘째주 – 그때 꿈꾸던 21세기의 생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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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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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개봉한 SF영화인 ‘백 투 더 퓨쳐2’를 보면 1980년대 사람들이 그리던 21세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2015년로 시간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자동건조기능이 있는 점퍼, 지면을 떠다니는 스케이트보드 등이 등장한다.

21세기가 본격적으로 열린 2013년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면 이런 신기한 물건들이 대부분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실망하진 말자. 21세기가 끝나려면 아직 87년이나 남은데다 1980년대 사람들이 보면 충분히 감탄할만한 물건들이 적지 않다.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 전구 교체가 필요 없는 손전등, 기름 없이도 재료를 튀겨주는 튀김기, 그리고 사진을 넣지 않아도 수 백장 이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액자 등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용산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르며 팔려나간 21세기스러운 생활용품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자.

마미로봇 뽀로 K7 로봇청소기(2013년형)

한때 상당한 고가의 물건 취급을 받던 로봇청소기가 요즘은 상당히 싸졌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퇴화한 것은 아니다. 요즘 팔리고 있는 보급형 로봇청소기는 3~4년 전에 팔리던 초기형 로봇청소기에 비하면 청소 능력은 물론, 각종 부가기능도 훨씬 발전했다. 특히 마미로봇은 괜찮은 로봇청소기를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착한 브랜드다.


요즘 마미로봇의 주력 제품인 ‘뽀로’ 시리즈는 흡입 청소는 물론, 물걸레 청소도 가능하며,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청소를 마치면 알아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자동 충전기능까지 갖춘 쓸만한 제품이다. 특히 뽀로 K7의 경우, 창틀이나 문틈과 같이 좁은 곳을 청소할 때 요긴한 핸드청소기까지 함께 제공하므로 활용성이 높다. 가격도 39만 9,000원으로 저렴한 편인데, 컴퓨존에서 제공하는 신규 가입자 쿠폰을 이용하면 36만 9,000원으로 한층 더 부담 없이 살 수 있다. 리튬 이온이 아닌 니켈 수소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옥의 티지만 그래도 이 정도 사양의 로봇청소기를 이런 가격에 사기란 쉽지 않다.

프리즘 크레모아S(CL-500) LED랜턴

랜턴은 낚시나 등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거의 필수품이다. 이런 아웃도어용 랜턴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면 강한 밝기와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튼튼한 내구성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전구 교체 없이 거의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LED 방식의 랜턴이 주목 받으며 다양한 제품이 등장,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 업체의 LED랜턴이 팔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용산에서 가장 인상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프리즘의 크레모아S다. 크기는 손바닥만하지만 500루멘의 높은 밝기를 내며 최대 50시간동안 견딜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도 탑재했다. 그 외에 휴대폰과 같은 외부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USB포트를 갖췄고 튼튼한 알루미늄 소재의 스탠드도 달려있으니 인기를 끌만하다.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필립스 HD9220 에어프라이어

2011년에 처음 등장, 튀김요리를 할 때 꼭 기름을 넣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단숨에 날려버리며 큰 인기를 끈 물건이 바로 필립스의 에어프라이어다. 한때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 별다른 부재료 없이 공기만으로 재료를 튀기기 때문에 요리준비가 간편할 뿐 아니라 요리 후 뒷정리까지 수월하다. 기름을 쓰지 않고 원재료 안의 지방성분만으로 튀김을 하기 때문에 지방섭취를 최대 82%까지 줄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HD9220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올 4월에 후속모델인 뉴 에어프라이어(HD9225)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며 팔리고 있다. 뉴 에어프라이어는 빵이나 케익을 구울 때 편리한 베이킹 팬이 추가된 것이 특징인데, 단순한 튀김 기능만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기존 제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판매 가격은 26만 5,000원.

카멜 PF-1210 디지털액자

집안 인테리어를 화사하게 꾸미는데 제격인 것이 바로 액자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다운 친구들의 사진을 넣은 액자는 삶은 한층 풍요롭게 한다. 이런 액자도 최근에는 IT기술이 결합, 당당한 첨단 제품의 하나로 거듭났다. 디지털액자가 바로 그것이다. 디지털액자 시장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소니처럼 이름만 들어도 당장 알만한 대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상태인데 이런 틈바구니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하는 중소기업이 바로 카멜(CAMEL)이다.


특히 PF-1210은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12인치의 넓은 화면에 동영상 및 음악 재생기능을 갖추고 있고 달력이나 시계로도 쓸 수 있는 넓은 활용성이 인기의 비결이다. 가격도 14만 6,570원으로 대기업 제품들에 비하면 합리적인 편이다. 가정용 외에 매장 디스플레이용, 기업 홍보용 선물 등으로 상당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화제의 신제품>

케이디웨이 KD-1 1박2일

요즘 IT시장의 대세는 ‘융합’이라고 한다. 서로 다른 영역의 기술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것이 화두라는 의미다. 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케이디웨이의 KD-1같은 제품은 너무 지나치게 섞은 것 같다. 이 제품을 뭐라고 분류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다.


KD-1는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이자 FM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이며, 캠핑장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랜턴이기도 하다. 게다가 제품 상단에는 햇빛으로 충전이 가능한 태양전지까지 달려있다, 이렇게 충전을 해서 위와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쓸 수 있는데다 본체에 달린 USB포트로 휴대폰과 같은 외부장치의 충전도 가능하다. 제품 별명처럼 ‘1박2일’을 즐기는데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가 될 것 같다. 가격은 13만 6,300원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취재 협조 / 컴퓨존(www.compuzone.co.kr / 1588-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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