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사는 주부 김모 씨(35)는 두 달 전부터 손저림과 근육이 굳는 증세로 얼마 전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류머티스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그저 “황당했다”고 한다. 한창 나이인 30대에 관절염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류머티스관절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류머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기면역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체내의 정상세포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유전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뒤 류머티스관절염의 발병률이 더 높은 점이 주목받고 있다.
류머티스관절염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조조강직’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시간 정도 지속된다. 조조강직 외에도 손저림, 근육통, 잦은 구내염, 만성피로가 함께 동반된다. 김 씨 역시 초기 증상에 해당한다.
더 큰 문제는 류머티스관절염이 한 번 발병하면 2년 이내에 관절 변형이나 손상이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다. 심하면 빈혈, 건조증후군, 피부결절, 혈관염, 피부궤양 등 전신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한 번 손상된 관절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류머티스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이 병으로 환자가 겪게 되는 통증을 줄이는 일이다.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류머티스관절염은 염증과 함께 주변 연골을 포함한 관절 손상까지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참을 수 없는 심각한 통증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통증을 최대한 낮추는 것도 치료의 주된 목적이다.
또 망가진 면역체계를 바로 잡고 일상생활이 가능토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류머티스관절염은 근본적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면역체계를 제대로 바로잡지 않으면 통증을 잡는다 해도 재발은 시간문제다.
이와 관련해 튼튼마디한의원이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연골한약’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약은 류머티스관절염 유발 중요인자(TSLP)의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효소와 단핵구 세포분화를 늦춰 염증성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킨다.
심우문 강남 튼튼마디한의원 원장은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손상된 관절조직을 보강하고 깨진 면역체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오랜 통증으로 쇠약해진 신체를 회복시키면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증상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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