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론지 사무총장 “글로벌 물부족 해결, 한국 기술력에 큰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3시 00분


칼론지 유네스코 자연과학담당 사무총장보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물이 부족해지면, 식량 생산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조차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전 세계 물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수자원관리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죠.”

16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엔지니어링 포럼’ 기조발표를 위해 방한한 그레천 칼론지 유네스코(UNESCO) 자연과학담당 사무총장보(사진)는 과학기술이 사회·문화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칼론지 사무총장보는 2010년 7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총괄 담당자로 임명돼, 아시아권 개도국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과학교육을 비롯해 국제 환경보전 연구, 과학 정책 제언, 대학 교류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물’. 현재 한국은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물 관련 국제 과학 프로그램인 ‘국제수문학계획(IHP)’과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이사회 의장을 맡아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또 국토해양부는 산하에 IHP 한국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제 협력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칼론지 사무총장보는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유네스코 회원국들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과학기술 분야 기여 활동을 하고 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과학 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자원 관리 연구에서도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범 동아사이언스 기자 bbe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