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울렁증을 위한 극약처방, '로제타스톤 토탈리' (1부)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22일 17시 55분


1부 - 로제타스톤 토탈리 설치 방법 및 학습 방식에 대한 이해
2부 – 로제타스톤 토탈리 스마트 기기로 학습하기, 로제타 스튜디오/로제타 월드

유치원생부터 직장인까지, 평생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대다. 최근에는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도 필수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외국어 울렁증’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외국어 교육 열풍 속, 요즘에는 외국인과 능숙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외국어 원서를 줄줄 읽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나만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주눅이 든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유명 어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찾는다. 하지만 오프라인 어학원은 시간이나 거리에 제약이 있고, 외국어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 강의를 함께 들을 사람들이 신경 쓰이기도 한다. 인터넷 강의는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지루해서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이 외에도 문법이나 암기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교육 방식으로 학습이 즐겁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도 영어는 학습 방식이나 프로그램이 다채로운 데 반해, 제2외국어는 재미있으면서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외국어 초보자가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어디 없을까. 로제타스톤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외국어 학습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전세계 24개 외국어 기초학습 솔루션으로, 기초부터 시작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학습을 제공한다.

이에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사용해 본 경험을 1부와 2부 기사에 거쳐 소개한다. 참고로 본 리뷰에서 학습한 언어는 일본어다. 본 리뷰어는 8년 전 일본어를 1년 배웠고, 고교 졸업 후에는 다시 공부하지 못한 채 배운 것을 거의 잊어버린 ‘왕초보’다(히라가나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수준이다). 로제타스톤 토탈리가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학습을 제공하는지, 얼마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지 알아보고자, 과거에는 배웠지만 현재는 거의 잊어버린 언어를 선택해 학습했다.

로제타스톤 토탈리 설치하기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로제타스톤 홈페이지(http://www.rosettastone.co.kr) 및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체험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등록한 이메일로 활성화 코드를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이나 체험센터에서 구매하면 활성화 카드가 동본된 패키지를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학습을 시작하려면 활성화 카드 뒷면에 적힌 코드를 입력, 활성화해야 한다.


먼저 www.rosettastone.co.kr/download에 접속해 구매한 외국어를 선택하고, 설치 파일을 내려받자.



설치 파일 다운로드가 끝나면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된다. 이어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설치하면 된다. PC 화면에 ‘로제타스톤’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제타스톤 토탈리 활성화하기

이제 제품을 활성화할 차례다. 활성화 카드 뒷면을 동전으로 읽으면 활성화 코드가 나타난다. PC 화면에 제품 활성화 코드를 입력하고, 하단에 있는 ‘활성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음으로 학습자를 생성하고, 학습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학습자는 닉네임, 성별, 생년월일 등을 입력해 생성할 수 있다. 참고로 로제타스톤 토탈리 프로그램에서 학습자를 생성할 경우 ‘학습자 정보 수정’ 메뉴에 진입해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래야 스마트 기기에서도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복잡할 경우, 웹 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된다. 이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한다)

학습 코스는 사용자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추가 학습 등이 모두 포함된 ‘권장’ 사항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한편, 로제타스톤 토탈리 제품 활성화 및 학습자 생성은 웹 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다(웹 페이지에서 하는 것이 더욱 간편하다). https://totale.rosettastone.com/sign_in에서 ‘지금 시작하기’를 선택하자. 그리고 이름, 이메일, 비밀번호, 활성화 코드, 언어 등을 한 번에 입력하면 된다.




편안하고 직관적인 학습 방식, 이해가 쏙쏙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발음, 어휘, 문법, 읽기, 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어를 학습하도록 한다. 한국어로 된 부연 설명은 하나도 없지만,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인데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를 제시해 학습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로제타스톤의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거나, 외국어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거뜬히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었다.

1단원 학습1에서 먼저 공부하는 것은 발음이다. 이미지와 단어를 제시하고 발음을 들려주는데, 사용자가 이 발음을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 예를 들어 おとこのひと(남자)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おとこのひと 발음(오토코노히토)을 들려주고 お(오), と(토), こ(코), の(노), ひ(히), と(토)를 하나씩 발음하게 한다. 그냥 천천히 하면 된다. 정확하게 발음을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니, 큰 소리로 따라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발음이 틀려도 상관없다. 다시 하면 된다.


우리는 그 동안 읽기, 쓰기 위주로 외국어를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읽기, 쓰기 능력은 출중하지만 막상 대화를 할 때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학교에서 외국어 말하기를 할 때 ‘6번, 17번 일어나서 Dialogue 해봐’와 같이 강박관념을 일으키는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자신의 번호가 호명될까 봐 조마조마했던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결국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다, 못 하면 혼날 것 같고 부끄럽다는 인식이 크다. 물론 영어회화를 배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수강생들은 유창하게 대화를 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 같아서 주눅이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면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난이도가 쉽고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자신 있게 학습할 수 있었다. 일단 A를 A라고 읽기만 해도 정답을 맞춘 것이니 자신감이 샘솟았다. 혼자서 학습할 수 있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없으니 눈치 보일 일이 없었다. 단어에 있는 글자를 한 개씩 읽고 마지막으로 그 단어를 한 번에 발음하는 단계로 구성돼 천천히 학습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해당 단어를 금세 익히게 되었다. 머릿속에 단어가 새겨졌으니, 억지로 암기를 할 필요가 사라졌다.

다음으로 공부한 것은 ‘핵심 학습’ 코스다. 발음 공부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단어와 이미지를 함께 제시한다. 그리고 해당 단어를 읽어준다. 발음 공부를 할 때 익혔던 단어들을 토대로, 해당 단어가 뜻하는 이미지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된다. 정답을 맞출 때까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아서 해당 단어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었다. 물론 틀렸다면 다시 하면 그만이다.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한 장면에서 단어 2개 정도를 학습하게 한다. 다음 장면에서는 새로운 단어를 2~4개 알려준다. 그 다음 장면에서는 앞에서 배웠던 단어들을 결합, 응용해서 해당 단어들을 확실하게 익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또 새로운 단어를 2~4개 알려주고, 이전에 배웠던 내용을 결합, 응용해서 점진적으로 학습하도록 한다. 덕분에 낯선 단어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었다. 한 단원에서 배우는 학습량이 결코 적지 않은데도, 막상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학습하는 양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재미를 붙여 하나하나 정답을 맞춰나가다 보면 어휘 학습이 끝난다.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학습을 하고, 정답을 선택하고 나면 이미지 순서가 계속 바뀌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염려가 적다. 학습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재미가 붙었다. 페이지를 넘겨 나갈수록 아는 단어가 늘어나 정답을 맞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학습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학습 중반부에는 단어를 보여주지 않고 소리만 들려주는 돌발 퀴즈가 나왔는데, 덕분에 주의가 환기되고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보통 외국어 공부를 할 때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따분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와 대조적이다.

핵심 학습이 끝나면 간단하게 어휘를 익힌다. 어휘는 핵심 학습에서 공부했던 단어와 문장을 점검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굳이 복습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로제타스톤 토탈리에서 배우는 어휘는 모두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단어, 문장이다. 예를 들어 1단원-학습1에서는 ‘남자’, ‘여자’, ‘물’, ‘주스’, ‘책’, ‘신문’, ‘마시다’, ‘읽다’ 등의 단어를 공부했다. 그리고 이를 응용한 ‘여자가 물을 마신다’, ‘남자가 책을 읽는다’라는 문장을 배웠다. 이는 모두 일상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어휘들이다.


핵심 학습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문법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문법 코스가 있지만, 이는 핵심 학습에서 익혔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단원-학습1에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뒤에 ‘~ たち’가 붙으면 복수형이 된다는 것을 미리 학습했다(별다른 설명도 없이 이미지와 소리만으로 공부했는데도 이를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문법 코스에서는 이미지를 제시하고 이미지에 그려진 대상이 단수인지, 복수인지 확인하도록 한다.

이는 기존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주입식 문법 교육 방식과 확실히 차별된다. 우리는 그 동안 각종 품사, 용법, 1~5형식 등 각종 문법을 공식처럼 달달 외워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문법이란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하고, 골치 아픈 것으로만 인식됐다. 반면,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문법을 익히도록 했다. 덕분에 문법이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고 대화 속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것이 우리가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방식과도 유사하다. 우리도 한국말을 할 때 국어 문법을 일일이 의식하고 대입하면서 말을 하지는 않는데, 왜 외국어를 배울 때는 유독 문법을 계산하며 대화 속에 밀어넣었을까.


다음 코스는 읽기였다. 외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으레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로제타스톤 토탈리의 경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읽기 코스도 철저히 복습 수준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핵심 학습 코스에서 배웠던 단어에 들어간 글자(히라가나) 하나 하나를 보고, 듣고, 선택하면 됐다. 해당 단어를 정확히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를 통해 기초부터 다시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

사실, 처음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시작했을 때는 ‘왜 여느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과 달리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공부하지 않을까?’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직접 학습을 해 보니 납득이 됐다. 실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발음이나 단어를 먼저 학습해 회화 능력을 길러주고, 읽기 부분을 다시 확인해주는 방식이 틀에 박힌 교육의 흐름을 깨는 데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만약 다른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이었다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달달 외우도록’ 했을 것이다. 반면 로제타스톤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모르는 상태에서 학습을 시작했는데도, 읽기 코스에 접어드니 그 글자가 무엇인지 저절로 알겠더라.

물론, 로제타스톤 토탈리의 발음, 어휘, 문법, 읽기, 쓰기 순서는 각 과정과 단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는 각 학습의 성격에 따라 알맞게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읽기 코스를 마치고 해당 글자의 소리를 알파벳으로 써 보는 ‘쓰기’ 코스를 학습할 수 있었다. 쓰기 코스는 읽기 코스에서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익힐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됐다. 쓰기 코스를 마치자 1단원 학습1 내용이 모두 끝났다. 이처럼 학습1개를 진행하더라도 발음, 어휘, 문법, 읽기, 쓰기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다.


1단원 학습2부터는 새로운 내용뿐만 아니라 지난 학습에서 배웠던 내용을 함께 배치해, 별도로 복습을 하지 않아도 지난 내용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1단원 학습2는 학습2 발음, 학습1 듣기 및 읽기, 학습2 문법, 학습2 듣기 및 읽기… 순으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체계적으로 분석, 강의 순서를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습1개를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50분으로 짧다. 아직은 외국어 공부가 부담스러운 초보자에게 로제타스톤 토탈리가 적절한 이유 중에 하나다.

한편, 자신의 학습 수준도 확인할 수 있다. 강의 코스에서 오른쪽 하단 메뉴를 누르면 해당 코스의 진행 정도(%)와 정답률, 오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코스의 학습을 마치면 정답률을 분석해 보여준다. 이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오답률이 높을 경우 해당 코스를 복습하게 하는 동기가 된다.



이 외에도 로제타스톤 토탈리에는 한국어 해석이나 부연 설명이 전혀 없지만 학습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설명문이 없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됐다. 한글 설명이 없는 만큼 이미지와 외국어 단어를 연결하는 데 보다 집중하게 됐기 때문이다.

울렁증은 가라, 외국어 공부가 즐거워진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어 교육에 많은 시간과 금액을 투자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외국어 울렁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리뷰어도 마찬가지다). 왜 그럴까. 학습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어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배우고는 있지만, 실제로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해 왔던 사람이라면 로제타스톤 토탈리는 어떨까. 복습이나 암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그 전에 배웠던 내용이 모두 기억나는 것은 물론이요, 무엇보다 학습을 하며 진심으로 즐거웠다. 다른 과목도 아닌 외국어를 공부하며 즐겁다고 느낀 기억은 별로 없었는데 참 놀라웠다. 학생 시절에 진작 이용해보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다. 이 말을 믿기 어렵다면 직접 해 보라. 로제타스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1일 무료 체험할 수 있다.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이용하며 굳이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처음 실행을 할 때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강의 코스를 불러오느라 속도가 느린 것이지만, 좀 더 빨라진다면 좋겠다.

한편, 2부 기사에서는 로제타스톤 토탈리를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로 학습한 경험과 로제타 스튜디오, 로제타 월드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해당 내용은 다음 주에 소개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