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주 KIST 원장 “개도국별 특성 고려해야 ‘과학기술 한류’ 빛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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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개발도상국의 발전 역량을 높이고 산업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특성에 맞는 과학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활발하게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ODA)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문길주 원장(사진)은 과학기술 ODA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국가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도국에 필요한 기술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성 기술보다는 개개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적정 기술이라는 주장에 대해, 문 원장은 “적정 기술도 개도국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가 단위의 ODA에서는 해당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도와야 한다는 측면에서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사업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ODA 사업은 연구소 건축, 운영 노하우 전수, 인력 양성 등 패키지 형태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도 이제는 과학기술 나눔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함으로써 ‘문화 한류’를 넘어 ‘과학기술 한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KIST#공적개발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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