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대회인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십’의 최종 결선을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구체적 진행시기 및 경기 진행 방식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는 그 의미가 크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 대표팀이 자웅을 겨루는 ‘LoL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적 명성의 e스포츠 이벤트. 게임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과 같다는 의미로 ‘롤드컵’이라 불린다. 그만큼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시즌2 결승 현장 관객은 8000명을 넘었으며, TV 및 온라인 스트리밍 순시청자(UV)도 828만명에 달했다. 지난달 열린 시즌3 결승의 경우엔 e스포츠 사상 최초로 미국 프로 농구팀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돼, 1만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 유치는 잘 갖춰진 e스포츠 인프라와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프로팀, 그리고 팬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한국은 프로게임단과 전문 방송국 등 전 세계에서 e스포츠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국가 중 하나다.
팬층도 매우 두껍다. 한국 지역 대회인 ‘LoL 챔피언스’는 전 좌석 유료제를 시행했음에도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숱한 화제를 모아왔다. 선수들의 기량도 세계 최고 수준. 지난 시즌3 결승에선 전 세계 강팀을 모조리 제치고 한국의 SK텔레콤 T1이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전폭적 지원도 한몫을 했다. 실제로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지난 6월 ‘LoL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롤드컵’의 한국 개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협회는 라이엇게임즈와 긴밀한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해외사업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e스포츠 메카인 한국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마련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협회장도 “한국 e스포츠 팬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며 “멋들어진 e스포츠 페스티벌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