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학을 달린다]목 허리 디스크질환 고주파로 10분에 끝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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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초이스병원

유명 가수 휘성은 논산훈련소에서 훈련 조교로 근무했다. 유격훈련 시범 도중 4번과 5번 요추 사이의 추간판이 빠져나오는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했다. 휘성은 1년 전에 강남초이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분마취를 하고 10여 분간 고주파 특수내시경 디스크 시술을 했다.

이 시술로 디스크 증상이 사라지고 완치된 듯 했다. 하지만 휘성이 시술 뒤 바로 군에 복귀한 게 문제가 됐다. 본인의 의지로 남은 군복무를 마치겠다는 결심은 좋지만 훈련소 조교로서 힘든 업무를 강행하다 보니 통증이 재발했다. 그는 계속 통증을 참고 견디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강남초이스병원을 다시 찾았다.

담당 주치의인 조성태 병원장은 4번과 5번 요추 사이의 추간판탈출증을 말기 및 재발로 진단했다. 국소마취를 한 뒤 다친 부위에 직경이 작은 미세 특수내시경을 삽입했다. 이어 10여 분간의 고주파 디스크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탈출된 추간판이 수축해 안쪽으로 들어가 제자리를 찾았다. 휘성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사라져 당일 퇴원했다.

강남초이스병원은 이처럼 3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고주파 특수내시경 디스크 치료술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 방법은 기존의 일반 고주파 디스크 치료에서 진화한 치료법이다. 그 동안의 수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직경이 작은 특수내시경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디스크 질환뿐만 아니라 재발하거나 터진 디스크와 퇴행성 협착증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영역을 크게 넓혀 획기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도 수술 가능

강남초이스병원은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나 고혈압, 당뇨, 뼈엉성증(골다공증), 노인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는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시술도 많이 시행한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를 한 뒤 1.5mm 굵기의 관으로 내시경을 다친 부위에 집어넣는다. 의료진이 직접 아픈 부위를 들여다보면서 좁아진 척추 관을 넓힌다.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염증부위를 제거하면서 신경 근육이 달라붙는 증상도 없앤다. 이런 방법을 통해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이다.

이 부분마취 시술은 직접 내시경으로 다친 부위의 염증을 볼 수 있는 점, 작은 부위까지 레이저로 제거하면서 약물을 집어넣어 신경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점 등 덕분에 체력이 약한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뼈엉성증으로 인해 수술이 힘든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대 4 맞춤형 재활도수 운동치료 도입

수많은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척추 관절 치료를 받기 위해 강남초이스병원을 찾는다.

이 병원은 환자의 질환에 따라 경막외 신경 성형술, 고주파 디스크 치료 또는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 등 가장 적합한 시술을 선택한다. 시술이 끝난 뒤에는 재발을 막고 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의 질환별, 나이별, 증상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개인당 척추 전문의사, 도수 치료사, 운동 치료사, 물리 치료사 4명이 전담해 통합적으로 환자의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도모한다. 이른바 ‘1 대 4 맞춤형 재활 도수 운동 치료’다.

도수 치료는 수많은 경험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분야별 12명의 도수 치료사가 팀으로 구성돼 담당한다.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손으로 부드럽게 해 주면서 잘못 자리 잡은 척추 관절과 뼈를 부드럽게 눌러 준다. 이 과정을 통해 척추 뼈를 바로잡고 눌린 신경을 풀어 주고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첨단 장비 활용한 무중력 감압 치료


첨단 컴퓨터 장비를 이용한 무중력 감압 치료도 시행 중이다. 디스크 내 압력을 감소시켜 손상되거나 퇴행된 디스크를 정상 디스크로 회복시키는 원리다. 분야별 12명의 전문 운동치료사로 구성된 팀이 운동치료를 담당한다. 이 치료를 통해 디스크로 약화된 관절,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키면서 척추를 안정화시킨다.

조성태 병원장은 “척추 치료 병원들이 너무 상업화된 나머지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수술 또는 효과가 일시적이지만 값비싼 꼬리뼈 신경 성형술을 쉽게 권하는 게 의사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환자를 경험해 보면 대부분의 디스크 질환이 정확히 진단하고 첨단 치료를 하면 쉽게 회복되고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초이스병원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 역에 있는 본원 외에 홍대입구 역에도 목, 허리 및 어깨 통증 치료, 체형 교정 (일자목, 골반 불균형, 휜다리, 측만증 등) 전문 치료 클리닉 및 척추 관절 비수술 치료 센터를 개설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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