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46)는 평소 척추분리증이라는 다소 희귀한 척추질환을 앓고 있었다. 인구의 4% 정도만 걸리는 척추질환이라고는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극심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마비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김씨는 척추전방전위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 허리디스크와 비슷…다리 전반에 신경장애 유발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앞쪽으로 밀려 이동한 상태를 말한다. 척추 위 뼈와 아래 뼈가 제대로 교합되어있지 못하고 어긋나거나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발생한다.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여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요통과 함께 빠져 나온 척추 뼈가 신경을 압박하여 다리 전반에 신경장애증세가 유발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등쪽으로 척추 뼈를 만졌을 때 돌출 부위가 느껴지거나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척추 뼈가 빠진 정도에 따라 허리 주위나 다리 쪽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보행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자세에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로도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조기에 치료할 경우 허리근육강화운동과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점차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체의 불안정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척추 뼈를 단단하게 지탱할 수 있는 허리근육이 있다면 증상의 심화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 경막외 신경성형술로 수술없이 치료…30분 이내 시술, 당일 퇴원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세가 다소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강남베드로병원(서울지하철 양재역 4번 출구 위치)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통해 척추전방전위증을 치료하고 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부분마취 후 실시간 영상증폭장치(C-arm)을 이용하여 병변 부위를 자세히 확인하면서 지름2mm의 특수 바늘을 꼬리뼈를 통해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국소 마취제 효소제, 스테로이드계 약물 등의 특수약제를 손상 부위에 투약하고 병변 부위에 발생한 염증과 유착을 깨끗이 제거한다.
이러한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30분 이내의 짧은 시술 시간과 당일 퇴원이 가능한 빠른 회복기간으로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가진 환자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시술법으로 조명 받고 있다. 또한 추후에 시술 경과를 살피며 반복적으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치료 성공률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