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박람회] 스마트교육은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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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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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8일,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벡스코에서 '2013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교육박람회'를 열었다. '부산교육을 만나면 미래가 보입니다'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이번 교육 박람회는 약 280개 이상의 초중고등학교가 참가했다. 지난해 연구학교박람회에 이어, 올해는 연구학교박람회, 진로박람회, 직업교육박람회 등을 통합 개최해 참가 학교의 부담을 최초화했다.


특히, 이번 교육박람회는 스마트 시대를 이끈 IT 기술을 교육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성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부산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부산지역 초/중학교에 아이패드를 지급해 이를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특화 학급을 운영 중이다. 올해 스마트교육 대상 학교를 100개이며, 내년에 120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박람회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도 스마트 기기가 등장했다. 분포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연주한 후, 다음 공연을 아이패드와 함께 합주하기 시작한 것. 음악을 작곡하고 편집할 수 있는 ‘개러지밴드’를 이용해 각 악기를 연주했다.


이 밴드의 이름이 상당히 재밌다. '그라지예 밴드'. 부산시교육청 김숙경 교육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으며, '상대방의 뜻을 적극 동참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그라지예'를 뜻한다. 실제 아이패드에서 연주로 활용한 앱 개러지밴드와 발음도 유사해 사람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라지예 밴드가 분포초등학교 오케스트라와 함께 합주한 곡은 '오페라의 유령(Phantop od the Opera)'. 이어서 합창단과 함께 'We are the champions' 공연도 연주했다. 이를 단순히 퍼포먼스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작은 변화가 스마트 기기를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편적인 예가 아닐까.


이처럼 아이패드를 활용한 공연은 박람회 내에서 수시로 열려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부산시교육청은 박람회 내 '스마트교육관'도 별도로 마련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스마트교육관에서 스마트교육 및 디지털교과서 정책 설명과 수업 사례를 발표했으며, 내년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에서 사용할 디지털교과서를 공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스마트교육을 단순 IT 기기 활용이 아닌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환경 등을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자료를 제공하고, IT 기술을 활용해 ‘공부하는 방법’을 알리겠다는 뜻. 이른바 자기주도학습이다. 이를 통해 입시를 위한 점수 위주의 정량 평가에서 학생의 능력을 기술하는 정성적 평가로 바꾸고, 아날로그 종이책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로 대체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인다.

현장에서 만난 삼어초등학교의 조기석 선생님은 "단순히 종이책을 스마트 기기로 옮긴 디지털교과서는 일반적인 전자책과 다를 게 없다.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으며, 재창조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LMS(Learning Managemant System)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LMS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연계할 수 있는 큰 틀의 플랫폼이다. 스마트 교육은 이렇게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아이패드에 넣은 디지털교과서를 직접 살펴본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그저 읽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일단 '디지털교과서' 앱을 실행한다. 여기서 e-Pub 형태의 교과서 콘텐츠를 내려받아 실행하면 된다. 교과서 상단 메뉴를 터치해 새로운 내용을 덧쓸 수 있으며, 공책에 적듯 노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커뮤니티 연동 기능도 갖췄으며, 데이터를 클라우드 형태로 올려 학생마다 이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저장할 수도 있다. '위두랑(Wedorang)'이라는 교육용 포털도 준비 중이다.



부산시교육청 김숙경 교육장은 "스마트교육은 강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뿐 마치 IT 기기에 휩쓸리는 시스템이 아니다. 이들 제품은 그저 스마트교육을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하고, 공부하는 방법, 공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앞으로도 부산시교육청은 스마트교육을 활성화해 더 발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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