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련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과학공부, 흥미와 재미 위주로 가르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6일 03시 00분


“한 나라의 교육 수준은 교사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어요. 과학교사들이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한다면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과학을 하나의 즐거운 ‘문화’로 느낄 겁니다.”

4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만난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은 학생들이 과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교육 방식이 이론 중심, 주입식 교육에서 ‘체험’ 위주로 바뀌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10년째 전국 880여 곳에서 진행되는 ‘생활과학교실’ 사업도 학생들이 과학이 단지 어려운 학습 과목이 아니라 즐거운 문화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과학(S), 기술(T), 공학(E), 수학(M) 등 이른바 ‘STEM’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창의적인 교육 방식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체험형 과학교육을 강화해 이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강 이사장은 “이번 연례 콘퍼런스 기간에 전국에서 3000명이 넘는 교사들이 방문해 다양한 해외 창의교육 사례를 접하고 있다”며 “이들이 교육 현장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과학의 진짜 재미를 일깨워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준범 동아사이언스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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