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늘 피곤한 한국인… 잘 자고 비타민B1 챙겨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2013 한국인의 피로 보고서

한국인을 가장 피로하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최근 이 물음과 관련해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문업체인 유니기획이 전국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한국인의 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절반 이상인 56.8%가 직장 상사와 동료를 가장 피로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주부는 35.9%가 남편을, 학생은 27.1%가 부모를 가장 피로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꼽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대다수가 피곤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76.6%가 일주일에 3일 이상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심지어 일주일 내내 피로하다는 응답도 7.4%에 이르렀다.

증상별로 ‘체력이 떨어져 무기력하다’는 대답이 62.9%로 가장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58.4%), ‘쉬어도 왠지 몸이 무겁다’(55.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피로를 호소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63.9%),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62.5%)라고 답해 수면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로의 원인으로는 직장인과 학생이 업무와 학업을, 주부는 가사와 육아를 각각 꼽았다. 특히 직장인이 일터에서 느끼는 피로(78.5점)가 주부나 학생이 각각 가정(67.0점)과 학교(68.2점)에서 느끼는 피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또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세 직업에서 모두 2위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인이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수면(83.5%)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피로해소제·영양제 복용(48.5%) △운동(32.5%) 순이었다. 수면을 통한 피로해소는 만족도도 역시 높아 78.3점에 이르렀다. 각각 60.5점, 70.3점에 머문 피로해소제·영양제 복용과 운동의 만족도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피로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비타민B1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타민B1의 양이 우리 몸에서 부족할 때는 포도당 분해물질이 과도한 피로물질로 바뀐다. 그 결과 피로 식욕감퇴 무기력증 신경장애 근육통증 정신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평소 비타민B1을 꾸준히 챙겨 먹는다는 한국인은 3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녹황색 채소, 돼지고기, 견과, 대두, 효모, 현미 등을 식단에 꾸준히 포함시켜야 한다. 만약 이렇게 하는 것이 힘들다면 비타민B1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통해서라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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