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유익균엔 영양공급 유해균은 억제…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한화제약

최근 장 건강을 개선하는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로 만든 한화제약의 정장제(整腸劑·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약) ‘람노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제약에 따르면 람노스는 유익한 균을 활성화하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똑똑한 정장제다. 장에서 채취한 균으로 만든 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장내 유익균에 영양분을 공급해 성장을 돕고, 유해균은 억제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보다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이라며 “면역작용을 개선해주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아토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 완화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람노스는 프랑스의 유산균 제조 전문회사 ‘프로바이오노브(Probionov)’가 개발한 ‘락토바실루스 람노수스’ 생균 제제로 만들어졌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람노스는 생균 상태로 장에 도달한 다음 장벽에 붙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유해균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바이오노브는 독특한 유산균 제조공정을 갖추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높이는 한편 위산 및 담즙에 의해 프로바이오틱스가 파괴되지 않도록 저항능력을 강화하는 공정이다. 또 병원균이 장내에 들러붙는 것을 억제하면서도 ‘바이오필름’을 이용해 프로바이오틱스는 대장벽에 잘 붙도록 했다. 이런 기술력을 적용해 만든 람노스는 복용 후 2,3일 안에 빠르게 장에 정착하며, 최소 2,3주 동안 증식을 계속하면서 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최근 프로바이오노브를 통해 람노스가 장 건강, 면역력 증강, 아토피 예방, 미숙아 사망률 감소,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임상 연구논문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람노스를 꾸준히 복용한 경우 아토피 발병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가족력이 있는 산모와 신생아 159명에게 출산 2∼4주 전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람노스를 매일 복용하도록 한 결과 람노스를 복용한 집단의 아토피 발병률은 가짜 약을 복용한 집단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4년에 걸친 추적 관찰에서도 아토피 발병 억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 관계자는 “람노스는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예방에 효과적이며, 초기 투여로 영아기 이후까지도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면서 “꾸준히 복용할 경우 아토피 증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람노스는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2003년 프랑스식품위생안전청(AFSSA)에서 안전성과 특이성을 인정받았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주로 의사에 의해 처방된다”고 말했다.

구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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