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차세대 유전체 연구사업단의 최도일 교수는 고추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완성했다.
연구진은 고추와 토마토가 매운 맛 생합성 경로 관련 유전자를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고추에서 토마토와의 종 분화 이후에 매운 맛 생합성 경로의 마지막 단계에서 캡사이신 합성 유전자가 고추에서만 새롭게 출현함으로써 독특한 매운 맛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고추는 사람보다 더 많은 염기서열을 가지는 거대 유전체(3,500Mb)를 가지고 있으며 근연 관계인 토마토와 감자에 비해서도 3∼4배 크기의 유전체를 가지고 있어 거대 유전체 생성 및 기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
이번 고추의 표준 유전체 정보 완성은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적으로 거대 유전체 연구를 수행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Nature Genetics (IF 35.2)의 1월 1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고추 매운맛 유전자의 기원이 밝혀졌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고추 매운맛 유전자, 토마토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고추 매운맛 유전자, 마지막 단계에서 캡사이신이 생긴거군”, “고추 매운맛 유전자, 사람보다 더 많은 염기서열~ 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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