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혼자서 손톱도 못깎았는데… 한방치료후 설거지까지 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03시 00분


목디스크 ‘신바로약침’효과

“아무것도 못 잡던 손가락에 힘이 생겨서 설거지도 하고요. 고개 숙여 제 손으로 손톱도 깎아요.”

10년째 목과 팔에 심한 통증을 달고 살았던 배모 씨(50). 전국 곳곳에 소문난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수술이었다.

머리와 연결되어 있는 목을 수술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배 씨는 수술 부작용이 걱정돼 안전한 치료를 찾고 또 찾았다. 끊임없이 비수술 치료를 찾은 끝에 배 씨의 선택은 한방치료였다.

잘못 치료하면 ‘전신마비’… 치료법 선택 신중해야


목뼈는 총 7개의 뼈와 뼈 사이 디스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몇 번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경추 1번과 2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할 때는 어지럼증이 오거나 고혈압 혹은 저혈압이 올 수 있다. 경추 2번과 3번 사이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눈이 침침해지거나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3번과 4번 사이 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면 코의 순환계 계통과 더불어 비염 등 안면부 이상 증세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 이상은 난청, 중이염, 갑상샘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가장 흔한 발병 위치는 5번과 6번 사이 디스크로 양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 등과 어깨에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며 통증이 심한 경우 팔과 목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6번부터 8번의 신경에 이상이 오면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당기고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중추신경인 척추신경에 직접 손상을 줄 수 있어 심할 경우 전신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치료법을 선택할 때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노원 자생한방병원 오항태 병원장은 “목뼈 주변에는 뼈를 지탱하는 근육의 양이 매우 적어 목뼈의 큰 역할에 비해 보호 장치가 허술한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목에 자극을 주지 않고 한 번 치료로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픈 곳에 직접 놓는 신바로약침, 통증 없애는 데 특효

배 씨는 검사 결과 경추 5번과 6번 사이 디스크가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 통증과 함께 팔이 저리고 손가락까지 통증이 있는 상황이었다. 수술이 두려워 한방치료를 선택한 배 씨는 2개월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통증을 말끔히 없앨 수 있었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목디스크 환자에게 기혈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치료와 약침치료를 실시하고 목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 하는 한약치료를 병행하여 수술 없이 치료한다.

특히 신바로메틴 성분이 다량 함유된 한약물질을 통증 부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신바로약침’은 통증을 제어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극심한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진 뒤부터는 비틀어진 목뼈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배 씨는 2개월 집중 치료를 끝낸 뒤, 10년 넘게 시달리던 목디스크를 뿌리뽑기 위해 디스크치료 한약을 3개월 더 복용했다.

오 병원장은 “한방의 목디스크 치료는 인체의 구조적인 손상과 변형 없이 회복력을 끌어올려 자연적으로 치유되게 한다”며 “목디스크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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