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발 미세먼지가 나흘째 날아오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약간 나쁨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228㎍/㎥로 '매우 나쁨'(일평균 201¤300㎛/㎥) 수준을 보였다. 오전 11시에도 222㎛/㎥로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내 가시거리는 전날 오후 2.5㎞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평소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는 서해안 고기압이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모래먼지를 유입하면서 한반도 전역으로 미세먼지가 세력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일산 등 수도권 북부에는 안개까지 잔뜩 끼어 김포공항의 항공편까지 잇달아 결항되기도 했다.
오후 2시 기준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120㎍/㎥ 안팎으로 평소 3배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경기는 170㎍/㎥을 넘었다.
기상청은 "중국발 미세먼지는 폐 속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가 대부분이어서 인체에 매우 해롭다"며 "호흡기 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하고 건강한 사람도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26일 오후부터 27일 오전 사이 충청이남 지방에 내리는 비로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 달 상순까지는 중국발 스모그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을 자주 겪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5일 평일 낮시간 동안 도로 위 분진흡입청소 및 물청소를 통해 도로청소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총 391대의 도로청소차량의 운행거리는 1일 평균 8,148㎞에서 1.5배 강화된 12,300㎞까지로 확대하고, 물청소와 도로분진흡입청소 횟수를 최대 1일 2회까지 늘린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문자서비스 제공,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환경전광판(13개소), 서울시 기후대기과 트위터(https://twitter.com/seoulcleanair) 등을 통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의 대기정보와 시민행동요령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문자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SMS) 받아보기에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