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대란’ 들썩, 이통사들 제재 무릅쓰고 보조금 푼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18시 09분


'226 대란'
대규모 휴대전화 보조금이 뿌려져 고가의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는 이른바 '226대란'으로 온라인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오후부터 26일 사이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이폰5S, 갤럭시S4 등 최신 스마트폰 구매관련 글이 올라왔다.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는 "KT 번호이동 아이폰5S 3만 원, 갤럭시S4 12만 원, 77 부유 가유 유유"라는 제목으로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77요금제 3개월 유지에 부가서비스와 가입비, 유심비를 지불할 시 애플 아이폰5S의 할부 원금이 3만 원임을 뜻한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2월 26일 스팟 정책'이라며 "KT 갤포아 12만, G2 12만, 베싯업 3만 원금, 노트2 3만, 아이언 3만"이라는 쪽지가 날아왔다.

KT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와 LG전자 G2를 각 12만 원에 구매할 수 있고, 팬택의 베가 시크릿 업과 베가 아이언 등의 모델을 각 3만원에 판매한다는 뜻이다. 이는 60만~70만원대의 보조금 지급으로 정부가 책정한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이동통신사 3사가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일시적으로 풀면서 발생한 '123 대란'과 '211 대란'에 이어 '226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갤럭시노트3를 35만원 사면 잘 사는 거냐"는 등 '226대란'에 스마트폰을 고민하는 이의 글이 심심찮게 보였다.

이번 '226대란'을 촉발한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은 정부의 보조금 상한선 27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1 대란'으로 이동통신 3사는 오는 3월 첫 주부터 최소 45일, 최장 3개월 보름의 영업정지라는 강도 높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또 보조금을 풀어 '226대란'을 일으킨 것은 영업 제재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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