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태양계밖 새 행성 715개 발견… 4곳은 생명체 서식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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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망원경 데이터 분석 ‘제2의 지구’ 발견 기대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계 밖에서 새로운 행성 715개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NASA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2년간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며 분석 결과 이전에는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행성들임을 확인했다고 CNN이 전했다. 새 행성 발견에 따라 케플러 망원경을 통해 발견된 외계 행성 수는 1700여 개로 늘어났다.

새 행성의 95%는 지구보다 4배 정도 큰 해왕성과 비슷한 크기라고 NASA가 밝혔다. 또 이번에 발견된 행성 가운데 4개는 표면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생명체 서식 가능 지역’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들 4개 행성은 지구 크기의 2∼2.5배 정도로 이번에 새로 발견된 다른 행성들보다 작았다.

NASA 측은 새로 발견된 행성들은 태양계처럼 하나의 항성 궤도를 여러 개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그룬스필드 NASA 부국장은 “태양계의 발달 과정은 물론 제2의 지구, 외계생명체 등을 발견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NASA의 ‘케플러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천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을 땄으며 2009년 3월 델타-2 로켓을 통해 우주에 발사됐다. 지구에서 약 6500만 km 떨어진 태양 궤도를 돌며 2010년 1월 처음 지구로 조사 결과를 보냈으나 지난해 5월 핵심 부품 고장으로 4년여의 수명을 다했다.

이번 발견은 케플러 운행 초기 2년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자료 수집기간을 4년으로 늘리면 ‘제2의 지구’가 더 많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NASA는 밝혔다. 이번 1차 분석 결과는 다음 달 7일 케플러 발사 5주년을 기념해 천체물리학저널 3월호에 실린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NASA#행성 발견#제2의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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