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천민기 사건 “수사의뢰 및 고발 강경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12시 08분


천민기 페이스북
천민기 페이스북
'천민기'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던 천민기 씨가 승부조작에 대한 폭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 가운데, 한국e스포츠협회도 진상조사 나섰다.

13일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천민기 씨가 소속된 전 AHQ Korea가 협회 소속 팀이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협회의 의무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조만수 사무국장은 롤 인벤 자유게시판에 협회 공식 입장을 올리고 "협회는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 대책마련 팀을 구성하였고, 팀장을 직접 해당 선수가 입원 중인 병원에 파견해 보다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협회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및 공갈 사기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및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해당 선수 및 전 AHQ Korea 소속 선수들을 직접 방문 및 소환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살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e스포츠 팬들 및 매체에서는 '선수 보호' 측면을 감안하여, 동 사건 당사자 및 관련자에 대한 과도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 주실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금곡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한 천민기 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프로게이머 김남훈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민기 선수는 현재 부산 모병원 응급실에 입원에 있으며 경찰이 발견 당시 괜찮은 상태였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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