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프로게이머 '피미르'로 활약한 천민기 씨가 승부조작에 대한 폭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 가운데, 게임 서비스사 라이엇 게임즈가 입장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해당 사건은 특정 게임단 선수 약취 및 공갈사기 의혹에 대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에 대한 보호 및 회복지원, 그리고 정확하고 조속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지키고 잘못된 사실이 확산되는 등의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고자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파악 및 단호한 대응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별도의 TF를 편성하는 동시에, 모든 Rioter의 업무에 있어서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사실확인 및 이후 조치에 대한 논의에 있어 한국 e스포츠 협회 및 온게임넷 등과도 3사가 긴밀한 공조 관계로 문제 해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도 천민기 씨가 소속된 전 AHQ Korea가 협회 소속 팀이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협회의 의무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조만수 사무국장은 롤 인벤 자유게시판에 협회 공식 입장을 올리고 "협회는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 대책마련 팀을 구성하였고, 팀장을 직접 해당 선수가 입원 중인 병원에 파견해 보다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협회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및 공갈 사기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및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해당 선수 및 전 AHQ Korea 소속 선수들을 직접 방문 및 소환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살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e스포츠 팬들 및 매체에서는 '선수 보호' 측면을 감안하여, 동 사건 당사자 및 관련자에 대한 과도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금곡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투신한 천민기 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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