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아무 데서나 사면 "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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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8일 10시 58분


새봄, 학교든 직장이든 '새내기'들이 넘쳐나는 시기다. 새내기들의 등장에 발맞춰 공부용 또는 업무용으로 쓸 노트북 구매도 늘어난다. 이에 용도에 맞는 노트북을 추천하고, 또 각 특성에 맞는 구매처를 제안하려 한다.

내게 잘 맞는 형태의 노트북은 무엇?

단순히 사양, 화면 크기 등으로 노트북을 구분하던 시대는 지났다. 최근 노트북은 '휴대성'과 '성능' 사이를 줄다리기한 결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모양새에 따라 노트북을 크게 세 가지 분류로 구분해 보자. 우리에게 친숙한 노트북이 '일반 노트북', 얇고 가볍게 휴대성을 높인 노트북은 '울트라북', 태블릿PC와 노트북의 특성을 모두 갖춘 노트북은 '투인원(2in1)PC'다.

일반 노트북

전형적인 노트북의 형태다. 휴대성이 높거나 톡톡 튀는 부가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작업을 두루 해내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보통 일반 노트북은 화면 크기, 사양이 용도와 맞물려 구분된다. 따라서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이유와 사용 환경 등을 고려해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웹 서핑, 문서 작성 등 가벼운 작업 위주로 사용한다면 저사양 노트북도 충분하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 그래픽 작업 등을 주로 한다면 성능 좋고 값비싼 노트북을 사야 할 터. 또한, 노트북을 자주 들고 다니며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화면 크기가 조금 작더라도 가벼운 모델을 고르는 게 좋다. 구매 전 자신의 주 사용 용도를 냉정하게 분석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길 권한다.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몇 개 모델을 추천한다. 문서 작업 위주의 간단한 용도라면 삼성전자 아티브북2 NT270E5R-KD5S가 무난한 선택이다. 이 제품은 15.6인치 화면에 인텔 코어 i5-4200U(1.6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메모리(RAM)는 4GB이며, HDD 용량은 500GB다. 운영체제가 포함되지 않은 모델이며 가격은 50만 원 후반~ 60만 원 초반 대에 형성되어 있다.
참고로 운영체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모델은 같은 사양의 운영체제 포함 모델보다 약 10~20만 원 정도 저렴하다. 사용자 스스로 운영체제를 구해 설치할 수 있다면 미포함 모델을 구매해 돈을 아낄 수 있다.


3D 게임 등 고사양 프로그램을 쾌적하게 실행하기 위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MSI의 GS70-i7 Stealth를 추천한다. 가격이 160만 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사양을 살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제품은 인텔 듀얼 코어 4세대 i7-4700HQ(2.4GHz)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메모리(RAM)는 16GB를, HDD는 1TB를 자랑한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765M을 채용해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거나 해상도 높은 동영상을 재생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앞서 소개한 삼성전자 아티브북 모델과 동일하게 운영체제 미포함 제품이니 구매 시 참고하자.

울트라북

최근 '매끈한 디자인'과 '높은 휴대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울트라북이 인기다. 울트라북 3세대는 최신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하스웰)를 탑재해 전력 소비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 이 덕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참고로 최신 울트라북의 규격은 두께가 20mm 남짓이고 배터리 유지 시간은 7~9시간 정도다. 울트라북에 탑재되는 저전력 프로세서는 '코어 i5-4200U'처럼 모델명 뒤에 Ultra Low Voltage의 약자인 'U'가 붙는다. 울트라북은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은 장점이 있지만, 일반 노트북용 프로세서보다는 성능이 다소 낮은 편이다. 고사양 게임이나 그래픽 툴 실행 보다는 가벼운 작업에 적합하다.


LG전자 그램(gram) 13ZD940-GX30K은 980g의 가벼운 무게가 장점인 울트라북. 인텔 코어 i3-4005U(1.7GHz) 프로세서, 4GB 메모리(RAM), 128GB SSD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90~100만 원선.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410도 눈에 띈다. 인텔 코어 i5-4200U(1.6GHz) 프로세서, 4GB 메모리(RAM), 500GB HDD 등을 채용했으며 가격대는 비교적 저렴한 50~6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투인원PC

태블릿PC와 노트북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그 경계에 있는 제품인 투인원(2in1)PC는 어떤가? 투인원PC는 태블릿PC로도,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제품군이다. 개성있는 모양새도 특징. 어떤 제품은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분리해 쓸 수 있다거나 화면을 뒤로 돌릴 수도 있다. 또는, 태블릿PC 형태일 때 화면을 슬쩍 밀면 그 아래에 키보드가 나타나는 모델도 있다. 각 형태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에이수스(ASUS) 트랜스포머북 T300LA-C4003H은 디스플레이를 키보드에서 분리해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텔 코어 i7-4500U(1.8GHz) 프로세서, 4GB 메모리(RAM), 256GB SSD 등을 탑재했다. 태블릿PC 모드로 사용하면 900g, 노트북 모드로 사용하면 1.7kg 정도의 가벼운 무게도 장점이다. 가격대는 150~160만 원대.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대략 무엇을 살지 골랐다면, 이제 어디서 살지를 결정할 차례다. 물론 저렴한 가격만 따진다면 인터넷 최저가 검색을 통한 구매가 제일 바람직하다. 그러나 모든 구매자에게 가격이 제일인 것은 아니다. 가격 외에 제품 체험 가능 여부, 신뢰도, 편의성 등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다를 수 있다. 각 구매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오프라인 매장 – 직접 만져보고 물어보고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은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 매장을 찾아가 제품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직접 키보드도 눌러보는 등의 경험은 모니터를 통해 사진 및 글로 느끼는 그것과는 분명 다르다. 거기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직원에게 제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구매 후 사용 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매장을 찾아가 A/S센터 위치 등을 안내받거나, 즉석에서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제 후 바로 자신의 손에 제품이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보통 2~3일은 '언제나 택배가 오려나'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니까.

오프라인 매장은 아무래도 온라인 매장보다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 일부 비양심적인 온라인 매장이 반품 제품을 다시 그럴싸하게 새제품처럼 판매해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직영 오프라인 매장이나 이름 있는 전자제품 양판점 등은 브랜드 인지도를 신경 쓰기에 이런 면에서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의 제품 가격은 온라인 매장보다 조금 비싸다. 구매 전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온라인 최저가 쇼핑 – 저렴한 가격이 장점

온라인 매장은 제조사 공식 쇼핑몰, 소규모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 여러 형태로 나뉜다. 만약 이곳저곳을 다 뒤지며 최저가를 찾을 시간이 없다면 다나와, 네이버 지식쇼핑, 에누리닷컴 등 최저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검색창에 원하는 제품명이나 분류를 입력하면 가격순, 인기도순, 정확도순 등으로 쇼핑몰을 정렬해 보여준다. 사실 해당 쇼핑몰을 직접 들어가 보면 가격이 조금 차이 나거나 품절된 경우도 있으니 구매 전 잘 확인할 것.


앞서 언급했듯이 저렴한 온라인 쇼핑도 단점이 있다. 일단 배송에 시간이 걸린다. 방문 수령이나 퀵 서비스 등도 있지만 이를 지원하지 않는 온라인 쇼핑몰도 꽤 된다. 혹시 배송 과정에서 파손됐다면 다시 제품을 보내고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된다.

또한,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웹 페이지에서 봤던 이미지, 설명과는 다른 느낌이 들 수 있다. 어르신 등 노트북을 잘 모르는 사람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답답한 것도 단점이다.

홈쇼핑 – 전화 한 통으로 구매한다

TV 채널을 돌리다가 멈춘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이 노트북이 딱이다'라고 느끼는 제품을 만날 수도 있다. 홈쇼핑은 복잡한 절차 없이 전화 한 통이면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가끔 특가 행사 시기라며 저렴한 가격에 액세서리 등 '덤'도 듬뿍 끼워준다. 판매 제품이나 홈쇼핑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배송도 다음날이면 바로 받을 수 있을 만큼 빠르다.

하지만 현재 TV에 방영 중인 제품만 판매하므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제한적이고, 쇼 호스트의 현란한 말솜씨에 혹해 충동구매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카데미 행사'를 이용하자

새학기 철을 맞아 주요 노트북 제조사에서 '아카데미 행사'를 열고 있다. 특정 모델들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거나 제품 구매 시 마우스, 스피커 등 액세서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대학생이 아니어도 아카데미 행사를 이용해 노트북을 살 수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이러한 행사는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요 제조사의 아카데미 행사를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S 아카데미' 행사를 열고 아티브북9, 아티브북8 등을 포함한 노트북 5종의 판매를 진행 중이다. 해당 모델을 구매한 후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등록하면 블루투스 마우스, EBS 어학/수능 콘텐츠, 노트북 가방, 포토샵 엘리먼츠11 체험판(90일), 삼성에듀 온라인 학습 혜택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S 아카데미 홈페이지(http://www.samsung.com/sec/academy/#)를 참고할 것.


LG전자도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그램, 탭북, IPS 노트북 등을 구매한 후 제품 등록을 마치면 무선 마우스, 무선 공유기 등을 선물한다.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홈페이지(https://www.lge.co.kr/lgekr/event/LgekrEventProgressDetailCmd.laf?catid=2100&mncode=EVENT&seq=5994)를 참고할 것.

HP도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스펙터, 엔비, 스플릿, 파빌리온, 엘리트북 등 HP 노트북 구매 후 제품을 등록하면 모델에 따라 잉크젯 프린터, 복합기, 무선 키보드, 블루투스 마우스, 영화 예매권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HP 홈페이지(http://www8.hp.com/kr/ko/campaigns/academy/pc.html)에서 확인하자.

MSI는 아카데미 행사를 맞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또한, 행사 모델 구매 시 백팩, 게이밍 마우스, 파우치, 외장형 ODD 등 다양한 사은품을 준다. 별도로 제품 등록을 하지 않아도 아카데미 페스티벌 페이지가 명시되어 있는 온라인몰에서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해당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MSI 노트북의 국내 공식 총판 엔씨디지텍(http://www.ncdigitech.com/index.php)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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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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