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14일 첫 진료… 환자 중심의 빠르고 믿을 수 있는 병원 목표
유방 폐 위 대장 등 ‘다학제 진료팀’ 꾸려 최적의 치료법 고민
고려대 구로병원이 암 환자들을 위한 전문 병원을 개원한다. 14일 진료를 개시하는 구로병원 암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 선진 의료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암 치료를 보다 전문적으로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암병원을 개원하게 된 배경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주요 진단명이 바로 ‘암’이었기 때문. 초기 암 환자를 비롯해 전국의 중증 암 환자들이 매년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구로병원은 독립적인 암 전문병원을 설립해 수준 높은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환자 중심 원스톱 서비스
구로병원 암병원이 추구하는 기본 가치는 ‘환자 중심의 서비스’. 환자의 입장에서 쉽고 빠르게,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최첨단 치료 장비를 도입하고 검사에서 진단,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까지 한 번에 원스톱으로 진료받을 수 있게끔 치료 동선을 최적화했다. 외래진료실, 초음파 등 각종 진료실과 방사선 치료실, 일일 항암치료실, 교육실 등을 더 늘렸으며 암 치료를 위한 최첨단 치료 장비를 대거 확충했다.
각 과의 전문 의료진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다학제진료팀’도 꾸렸다.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두경부암 등 주요 암 종류별 전문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뤘다. 이들은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법을 찾고자 수술 방법,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법 등을 논의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국내 최초 감시림프샘 생검 도입
고대 구로병원 암병원 외과수술팀은 1983년 개원 초기부터 암별로 특화된 진료를 해오고 있다.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흉강경이나 복강경 등을 이용한 독창적인 수술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암수술 감시림프절 학제간 연구회’를 발족한 구로병원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폐암, 식도암, 위암 수술에 감시림프샘 생체검사를 적용함으로써 암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감시림프샘은 종양이 림프샘을 통해 직접 전이되는 경우 가장 처음 도달하는 림프샘이다. 감시림프샘 생검은 암 조직에 염색 색소를 주입해 찾아낸 감시 림프샘의 일부를 절제한 뒤 암세포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수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수술 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감시림프샘 생검은 2010년부터 폐암, 식도암, 위암을 비롯해 유방암, 갑상샘암, 비뇨기암, 두경부암 등 모든 암 수술에 확대 시행하고 있다. 림프샘 절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통증도 작고 수술 후 외관상 변화도 크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소침습수술 대가들 대거 포진
구로병원이 수술 부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최소침습수술로 각광받을 수 있었던 건 실력있는 의료진이 즐비한 덕분이다.
특히 목영재 고려대 구로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이사장과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국내 명의로 손꼽히는 인물. 목 교수는 최적의 검사와 빠른 2차 치료를 통해 매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목 교수에게 수술 받은 중증 위암 환자들은 수술 후 생존율이 70%를 넘는다.
암 종류별로도 실력 있는 전문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민병욱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최소침습수술로 대장암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으며 암의 진행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민 교수는 2010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 연수 시절 상처 없는 수술 방법인 ‘노츠(NOTES)’를 위한 기초 연구에도 참여하는 등 연구 활동에도 열심이다.
이재복 고려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샘암 수술 권위자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갑상샘 호르몬 측정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전문의다. 이 교수는 후두 신경 자극 탐색기법 등 다양한 최신 수술 기법을 이용해 환자의 95% 이상을 완치시키는 실력파 의사다.
유방암 수술의 경우 유방내분비외과의 우상욱, 김우영 교수가 성형외과와 협진해 유방 재건 및 복원술을 원 스톱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종양 주변 피부의 1∼2cm만 절제하는 등 흉터를 최소화한다. 유방암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등 보존적 수술도 병행하고 있다.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연구
구로병원 암병원은 항암치료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역시 항암치료 연구에 힘쓰고 있는 구로병원의 실력 있는 의료진 덕분이다.
오상철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소화기암 항암치료에 앞장서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암의 재발 가능성, 항암제 감수성, 장기 생존 여부 등을 예측했다.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없애는 항암 맞춤치료 연구로 의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두경부암 등 항암치료 전문가인 김준석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항암치료 분야에서 미국 임상암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글로벌 표적 항암제 개발에도 여러번 참여한 이력이 있다. 최첨단 정밀 검사
고려대 구로병원은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진료를 위해 최첨단 기계를 구비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 사양 장비인 컴퓨터단층촬영(CT)기계 640MSCT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기계 3.0T MRI는 환자들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640MSCT는 16cm의 넓은 범위를 단 0.35초 만에 촬영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CT다. 검사시간이 짧은 만큼 방사선 피복선량이 적어 보다 안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3.0T MRI는 방사능 피폭 없이도 CT 수준의 선명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질환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법도 다양하다.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냉동치료, 피부에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바른 후 특정 파장의 빛을 쏘여 질병세포를 파괴하는 광역동 치료도 이뤄지고 있다. 그 밖에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적 지혈술, 위장관 폐쇄에 대한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 용종 절제술, 경피위장루 형성술,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 생검 및 배액술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다양한 시술을 펼치고 있다.
암 조기진단을 통한 예방
암 조기진단은 암이 중기, 말기로 넘어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필수 단계다. 구로병원 암병원은 조기폐암 검진클리닉을 통해 폐결절 활자 중 폐조직 검사를 시행할 환자들을 바로바로 선별해내는 등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힘쓰고 있다. 흉부외과와 협진해 진단 및 수술이 바로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간암 조기진단 역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만성간염 환자의 혈액 샘플을 국내 최대로 확보한 상태이며 간염 바이러스와 유전자 분석 등 연구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식도암과 위암 등도 담도 내시경과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은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을 이용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ESD의 국내 대가인 박종재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현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ESD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해외 의료진에게 수술을 시연하는 등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암 치료 후 회복 및 재활 관리도 탁월
구로병원 암병원은 암 치료 후에도 통증관리, 완화의료 등 회복과 재활을 돕는 포괄적인 치료에 힘쓰고 있다. 양승남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정현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전문진료팀은 수술 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암 환자가 치료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을 관리하며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영양사, 종교인으로 구성된 센터진은 암 환자의 통증관리, 미술 및 음악치료, 심리치료 등 신체적, 정신적 완화의료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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