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와 비슷한 조건의 ‘사촌 행성’을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스와 BBC 등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케플러 망원경 연구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의 별 ‘케플러-186’에 속한 ‘케플러-186f’ 행성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HZ·주거 가능)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케플러-186 주변을 도는 다섯 번째 행성. 난쟁이별로도 불리는 케플러-186은 천구상 위치가 거의 변하지 않는 항성 중 태양처럼 다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적색왜성이다. NASA 측은 이 행성이 지구처럼 암석 덩어리로 형성됐으며 기온은 지구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행성이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에 물이 지표면에 흐를 수 있어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추정되며 중력 역시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토머스 바클레이 NASA 연구원은 “케플러-186f는 지구의 쌍둥이, 적어도 사촌뻘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의 스티븐 케인 연구원은 “누군가 이 행성에 가면 그냥 지표면에서 걸어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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