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TV 밝기차이 클수록 눈에 부담 양반다리는 금물…시청 자세도 중요 길거리 응원 땐 ‘잦은 점프’ 자제해야
브라질월드컵이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은 브라질과의 시차로 인해 대부분 한밤이나 새벽에 경기가 편성돼 있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후유증 없이 축구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양반다리·비스듬한 자세…관절에 무리
대부분 축구팬들은 경기시간 내내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시청하게 된다. 이 때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거나 소파에 눕기, 양반다리를 한 채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가 많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과 관절, 척추를 경직시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앉아서 시청할 땐 의식적으로 엉덩이를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 바로 세워주며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활짝 펴야 한다. 다리는 꼬지 말고 무릎은 직각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이나 DMB를 통해 시청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되고 통증과 함께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불 끄고 장시간 시청 땐 눈 건강 해쳐
TV를 오래 시청하면 눈의 조직들이 긴장하고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또 집중을 하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30%이하로 줄어 안구 표면의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이물감이나 뻑뻑함이 동반되는 안구건조 증세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눈의 피로감, 두통,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전신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불을 꺼놓고 TV를 보거나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장시간 관람할 경우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동공을 확대시켜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실내조명과 TV, 또는 스마트폰의 밝기 차이를 최소화해 시청하는 것이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 길거리 장시간 있으면 척추와 고관절에 부담
길거리 응원에서는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점프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은 무릎 관절이나 발목에 충격을 준다. 이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외부 충격을 받아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염좌를 발생시킨다. 또 근육 자체가 놀라 일시적으로 굳는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원장은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장시간 응원하면 등받이가 없어 척추와 고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가급적 허리를 세운 채 바른 자세로 앉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