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효자 사업군인 스마트폰의 성장둔화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5·24.5% 감소한 수치다.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1·15.2% 떨어졌다.
이는 원화강세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탓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재고가 늘었고, 이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태블릿PC 등 무선 제품 수요가 줄면서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환율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무선사업도 재고 감축을 위한 추가 마케팅 비용 발생이 미미할 것이다”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