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 환자수가 2009년 16만767명에서 지난해 31만5219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치매에 대한 공포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면서 치매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고스톱은 대표적인 치매 예방 취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효과는 있지만 과신할 정도는 아니다’고 조언한다. 고스톱 자체는 도움이 안 되고 두뇌활동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리한 패를 생각하며, 점수를 계산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 이 때문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점수를 계산해주고, 유리한 패를 알려주는 온라인 고스톱의 경우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우리 사회는 독거노인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혼자 지내는 삶은 치매를 부를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동호회 활동, 노인정에 가는 등 단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다. 또 독서, 바둑 등 뇌를 활용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은 멀리 하는 게 좋다. 음주는 치매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7.29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위험인자 즉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술, 담배, 복부 비만, 수면무호흡 등을 조절하고 뇌졸중 재발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한다.
청담튼튼병원 김호정 원장은 “사람들은 육체 건강을 위해 운동으로 근력을 키운다. 하지만 뇌의 근육도 평상시 키워야 한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몸처럼 뇌도 쓰지 않으면 퇴화된다.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단편적인 정보에 만족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스마트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