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발굴한 치매 치료 물질이 전문 의약품 회사에 기술이전 된다. 김명옥 경상대 생물학과 교수(치매제어기술개발융합연구단장)는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인성 알츠하이머 등 치매 치료가 가능한 천연 단백질을 한국파마로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수는 58만6000명으로 10명 당 1명이 앓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치매 환자가 600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정도가 전부였다.
김 교수팀은 올해 1월 담뱃잎에서 치매에 효과적인 천연단백질을 발견하고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세포 사멸과 질병(Cell death and disease)'에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당시 동물실험 결과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한 쥐에게 이 천연단백질을 투여하자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이 예방되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단백질은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다. 신경세포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을 조절해 신경세포 간 연경을 강화시켜 신경성 퇴행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파마는 3~5년에 걸친 임상시험 이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대가는 계약금 20억 원과 총매출액 6%를 받는 조건이다.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에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김 교수는 "기존 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번 신약은 신경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만큼 치료가 가능하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해 치매 치료제 10조 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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