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스마트폰 확산 추세…삼성·LG전자 경쟁력은?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8월 12일 16시 56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보조금 축소에 나서며 고가 제품들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이 대안으로 보급형 기기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휴대전화 보조금이 지난해 최고점 이후 점점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작 업체들은 최근 들어 고사양 제품의 파생제품을 내놓는 전략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는 것. 특히 소니·에이서·에이수스 등 외산 스마트폰들이 주를 이루고 있던 보급형 스미트폰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 보급형 제품은 프리미엄 모델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사이즈와 기기값을 낮춘 것이 특징. 가장 최근 출시한 LG전자 ‘G3 비트(Beat)’ 역시 ‘G3’ 파생재품이다. G3 비트는 5인치 HD IPS 디스플레이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2610mAh 용량 배터리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G3 고유의 메탈릭 스킨커버, 후면 키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G3 핵심 카메라 기능인 레이저 오토포커스, 제스처샷 등과 사용자의 문자 입력 습관을 분석해 오타를 줄여주는 ‘스마트 키보드, 일정한 패턴을 두드려 켜는 동시에 잠금 해제가 가능한 ’노크 코드‘ 등도 빠짐없이 탑재돼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하반기 삼성전자도 보급형 단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신규 스마트폰 4종(갤럭시코어2·갤럭시스타2·갤럭시에이스4·갤럭시영2)을 비롯해 갤럭시S5 미니를 앞당겨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기기는 모두 보급형으로 안드로이드 4.4 운영체제(킷캣) 지원한다. 갤럭시S5 미니의 경우 ▲4.5인치 디스플레이 ▲1.4GHz 엑시노스 3470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5GB램을 장착했다. 운영체제는 킷캣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대에 고성능까지 갖춘 실속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형 모델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체들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만 삼성과 LG전자, 애플의 보급형 제품들이 타 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선 다소 밀린다”라며 “이들 업체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보급형 시장을 흔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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