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병원 병원장, 척추·관절 환자 ‘FIMS치료’ 부작용 적고 효과 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0일 03시 00분


[Health&Beauty]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부 김모 씨(52)는 일터와 가정에서 일을 많이 해 허리통증이 심했다. 이름난 병원을 찾아 각종 치료를 받아봤지만 효과는 잠시였고 이후엔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했다. 김 씨는 올해 초부터는 허리 수술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하지만 필자는 수술은 최후에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허리, 목, 어깨, 무릎 등 모든 척추와 관절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수술은 그 유기적인 관계를 해치기 쉽다. 수술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는 퇴화를 부추긴다. 척추 퇴화가 촉진되면 어깨, 무릎 등 관절 부위까지 불안정해지고, 이 불안함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몸이 굽을 수 있다. 물론 수술이 더욱 유리하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수술은 지금 당장 아픈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착박리주사(FIMS) 치료’를 권하고 있다. 이 주사 치료는 신경의 유착이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컴퓨터 영상장비를 통해 아픈 부위를 관찰하면서 특수바늘을 찔러 상처 입은 부위의 힘줄과 근육의 유착을 박리해 나가는 것이다.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FIMS 시술에 쓰이는 바늘은 특수 제작된 의료기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사와 달리 끝이 뭉뚝하다. 바늘에는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이 전혀 발라져 있지 않다. 순수한 바늘로만 환부를 자극해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유도해 낸다.

예를 들어 어깨 동결견의 경우 강제로 전체 관절을 뜯기보다는 바늘로 구축된 특정 부위만 뜯고, 유착을 박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FIMS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늘이 들어가는 위치다. 목표 부위에서 바늘이 약 1mm만 벗어나도 오히려 정상 부위를 다치게 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정밀한 진단을 통해 바늘 꽂을 위치를 판단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아픈 부위에 한 달에 2번씩 FIMS 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나아질 수 있다.

안강병원은 30만 명 이상의 척추·관절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똑똑한 FIMS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영상검사만으로는 정확한 문제를 진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진단과 시술에는 의사의 감각이 중요하다. 필자의 오랜 경험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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