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최근 심장 혈관이 여러 군데 막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스텐트는 한 번 시술할 때 여러 개를 넣을 수 있는지, 그래도 몸에 무리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직장인 김경희 씨(경기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A.스텐트는 혈관의 다양한 크기에 맞게 얇은 금속으로 제작된 원통 모양의 그물망입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대표적 시술로, 심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지장을 주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 질환에 사용되는 치료법이죠.
특히 10여 년 전 처음으로 임상에 도입된 약물방출 스텐트는 기존 일반 금속 스텐트의 최대 단점인 재발률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킴으로써 심혈관 치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이전에는 심장 혈관이 여러 군데 막혀 여러 곳에 시술이 필요한 경우, 중재시술보다 새로운 우회 혈관을 만들어 주는 심장수술(관상동맥 우회술)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스텐트 시술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스텐트 삽입 중재시술 치료 성적이 관상동맥 우회술과 근접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삽입하는 스텐트 개수나 총 길이가 증가할수록 시술 비용뿐 아니라 재발률과 시술 전후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항혈소판제는 시술 뒤 스텐트 안에 혈전이 생겨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이를 강도 높게 오래 사용해야 하는 경우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관이 최소 수개월 이전에 완전히 막힌 것으로 판단되는 만성 완전폐쇄 상태일 때, 또는 석회화가 심하게 진행돼 시술도구가 통과하거나 혈관 확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때는 중재시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스텐트 시술 뒤 합병증을 예방하고 재발이나 재시술률을 낮추기 위해 항혈소판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환자가 자의로 해당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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