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은 건강검진? 내 몸은 남들과 안 똑같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27일 06시 55분


정기 검진만으로 사망위험을 35%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은 행복한 삶의 기본이다. 전문가들은 병원 프로그램에 무작정 따르기 보다는 본인의 나이와 가족력을 살펴서 특화된 맞춤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스포츠동아DB
정기 검진만으로 사망위험을 35%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은 행복한 삶의 기본이다. 전문가들은 병원 프로그램에 무작정 따르기 보다는 본인의 나이와 가족력을 살펴서 특화된 맞춤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스포츠동아DB
■ 나이·가족력 따른 맞춤 건강검진 중요하다

성장기부터 성인병 대비 건강 관리 꾸준히
직장인들 기본 검진만으로 안심하면 안돼
특히 50세 이후 대장 내시경 검사는 필수


건강검진은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만으로도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각종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5%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검진 때 연령과 성별에 따라 발병 위험이 있는 질환과 가족력이 있을 경우 특화된 맞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긴 후 병원을 찾으면 병이 심각한 단계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 10·20대=비만·콜레스테롤·혈액 검사 필요

성장기 청소년이나 20대는 대부분 나이만 믿고 자신의 건강을 자신한다. 그래서 건강검진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식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성인병에 대비해야 한다.

20대부터는 혈액검사, 대변검사, 흉부 X선 검사 등 기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성은 매달 유방암 자가 진단이 필요하다. 또 입학, 취업 등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식사가 불규칙해지고 음주량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 간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간염 항체 보유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직장인이 되면 최소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게 되는데, 기본 검진 외 증상이나 가족력에 따라 추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30·40대=성인병 주의…심혈관계 질환·암 검사

30, 40대는 과다한 업무, 잦은 음주, 과다한 육류 섭취, 적은 운동량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에 노출돼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흡연율과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

노화가 진행되는 40대는 심혈관계 질환과 암에 대한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 암 병력이 있다면 암 검진은 필수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40대 여성은 매달 자가 검진을 해서 이상 징후가 있으면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때 가급적 자궁경부암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 50·60대=장기별 특화 검사 및 대장 내시경 필요

흡연자나 과체중자는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 장기, 심장, 호흡기 특화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서구식 식생활로 대장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만 50세를 기점으로 대장암으로 변형되기 쉬운 용종 발생이 늘어나기 때문에, 매년 실시하는 대변 검사와 별도로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민병원의 김종민 원장은 “한국인 사망의 주된 원인인 악성종양과 뇌혈관, 심혈관 질환은 이미 심각한 단계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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