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추석 과로후 욱신욱신 대상포진 신호일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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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고려대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재진 고려대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Q : 요즘 중장년층에서 대상포진에 많이 걸린다던데 명절 스트레스나 과도한 집안일로도 생길 수 있나요?(직장인 조윤희 씨·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A : 계절이 바뀌는 9월은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무리한 일을 해 피곤이 쌓이거나, 평소 하지 않던 과격한 활동,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어 명절을 앞둔 중장년층 여성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발병이 급증하며 증상도 젊은 사람보다 심할 수 있습니다.

명절 뒤 발병하는 대상포진은 명절 근육통으로 오인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상포진은 보통 수포가 올라오기 전 주로 감기몸살, 근육통, 바늘로 찌르는 통증 같은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통증이 있었던 부위로 수포가 나타납니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는 확진이 어려워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물론 통증 양상이 바늘로 찌른다거나 옷깃만 스쳐도 아픈 통증, 전기가 오듯 찌릿한 느낌 등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거나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통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대상포진보다 심각합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콕콕 쑤시다 몸 한쪽에 띠 모양의 포진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통증도 오래가고 치료도 어려워집니다. 반면 초기에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적극적인 통증치료를 받는 경우 통증이 약하게 지나가거나 합병증이 남는 빈도도 줄어듭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하고 추석에는 너무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으로 미리 대상포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재진 고려대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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