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절반 이상이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식사 때 대화시간이 10분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식사 중 대화시간이 줄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국내 최장수 제약기업인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이 ‘소통하는 밥상’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펼치는 ‘맑은바람 캠페인’ 프로그램의 하나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 소통 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가정(52.8%, 523명)과 직장(50.7%, 497명)에서 식사 시 대화 시간이 10분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식사 중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가정에서 8.2%(81명), 직장에서 12.4%(122명)나 됐다.
스마트폰이 식사 중 대화의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됐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가정과 직장 양쪽 모두 대화 시간이 짧아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40.9%(409명)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때문에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33%(330명)나 됐다.
대화 시간이 짧은 이유도 달랐다. ‘식사 중 대화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45.4%, 210명)를 이유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바쁜 일정으로 함께 가족 간 식사할 기회 자체가 적어서’(41.3%, 191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장에서는 ‘동료와 서로 할 말이 없어서’(53.6%, 155명)와 ‘식사 시간이 짧아서’(34.9%, 101명)를 이유로 꼽았다.
대화가 활발한 식사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특별한 노력없이 대화의 장을 조성’(39.9%, 399명)할 수 있다는 점과 ‘세대와 계층 간의 화합 기회를 가질 수 있다’(22.8%, 228명)는 점을 함께하는 식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절반 정도 응답자(46.2%, 462명)는 개인의 노력 외에 가정과 직장 내 식사 시 활발한 소통을 위한 직장 등 조직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동화약품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6월부터 7월까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20대~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동화약품은 올해 ‘맑은바람 캠페인’에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구성원간 밥상에서의 소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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