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30대 젊은 층에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수 윤종신의 크론병 투병 고백과 조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윤종신은 지난 2012년 2월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크론병을 앓고 있다며 "원래 술과
담배를 하면 안되는 사람인데 그동안 병을 모른채 계속 술과 담배를 해왔다. 결국 소장이 너무 좁아져서 60cm 잘라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같은 해 5월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론병에 관련된 문의가 많다면서 환자들에게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아직 원인과 치료약이 없는 병이라 어떤 얘기를 해드리기가 어렵더라"며 "그런데 내 경우엔 멘탈 즉 마음 가짐이 굉장히 중요했다. 증상이 온 경우는 항상 스트레스와 걱정이 심할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1월 병 발견하고 수술후 성격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했다. 음악도 그 이후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특히 금연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윤종신은 "절망하지말길. 내 경험으론 희귀 난치병이지만 절대 치명적인 병은 아닌 것 같다. 관리 잘하고 살면 큰 불편없이 잘 살 수 있는 병인듯"이라며 "크론병 환우 여러분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크론병 환자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크론병 환자 수는 2009년 1만2473명에서 지난해 1만6138명으로 최근 5년 간 29.4% 늘었다.
특히 20~30대에서 크론병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크론병 환자는 2009년 3347명에서 지난해 4711명으로 41% 증가했고, 30대 크론병 환자는 같은 기간 2464명에서 3620명(47%)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라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복통, 체중감소,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평생 지속되면서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크론병의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의 섭취량이 증가되면서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론병 환자 급증. 사진= 스포츠동아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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