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샤워를 할 때 액상형 클렌저를 사용한다. 액상형 클렌저는 미리 적신 샤워볼, 스펀지, 수건 등에 덜어 거품을 만든 뒤 온몸을 닦을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게다가 많은 회사들이 만들기 간편하고 효과가 좋아 선호하는 제품 타입이기도 하다. 비누 같은 고체형은 사용하기가 불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일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액상형 클렌저를 매일 샤워할 때마다 쓰는 것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노폐물이 많이 발생하는 근무환경에 놓인 사람은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땀을 흘리지도 않는 사람이 매일 클렌저로 샤워를 하게 되면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는 진피와 표피로 이뤄져 있으며 표피의 제일 바깥쪽은 각질층이라 부르는 이미 핵이 소실된 세포가 판상형으로 여러 겹 붙어 있는 층이 있다. 그 사이사이에 지질이 존재하는데 이는 수분 손실 방지와 각질층 결합, 외부 물질 투과 방해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한다. 이 지질은 유기용매, 계면활성제 등에 용해되고, 과도한 계면활성제 또는 유기용매가 피부에 닿았을 때 각질층의 탈락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노폐물이 피부에 없는 상태에서 클렌저를 문지르고 10분 정도 방치하면 클렌저의 계면활성제성분이 제거할 것이 없는 상태로 겉 표면에 달라붙어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각질이 떨어져 나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만일 샤워를 한 뒤 건조함이 심하게 느껴지고 하얀 살비듬이 나오는 걸 본다면 샤워를 너무 자주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생각해봐야 한다. 보통은 ‘아직도 때가 나오네’ 하면서 샤워에 더 집착하는데, 이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매우 편리하다.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특효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피해를 본다면 사용법이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샤워 시 클렌저는 적당량을 사용하며, 만약 본인이 물로만 해도 노폐물이 제거될 정도의 상태라면 굳이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물로만 샤워를 해도 좋다. 거품을 낸 후 너무 오래 피부에 닿게 하지 않으며 제거할 때는 깨끗하고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샤워 뒤 살비듬이 과도하게 발생한다면 며칠간은 물로만 샤워하고 보디로션을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보디로션을 바를 때는 듬뿍 바르는 것보다는 얇게 펴바르고 건조한 느낌이면 추가로 여러 번 바르는 것이 더 좋다. 만약 보디로션을 한곳에 듬뿍 바르고 펴주지 않는다면 그 부분의 피부가 숨쉬기 힘들뿐더러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샤워는 자주 하면 좋지만 클렌저를 과도하게 이용하여 거품을 오래도록 몸에 묻히는 것은 피부에 해가 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거품목욕은 노폐물이 많이 쌓였을 경우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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