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동화약품, 창업 117주년… R&D 집중해 일류 제약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9일 03시 00분


올해 117주년을 맞는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일업백년(一業百年) 기업이다. 국내 제약 산업 발전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 동화약품은 국내 최고(最古) 기업이라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원료 구입부터 제조공정, 포장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인 체계의 품질 보증 시스템으로 100% 무결점을 추구한다. 시설부터 공정까지 최고를 지향하는 동화약품 공장은 현재까지 단일 제약 생산 시설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에는 충주산업단지에 총면적 82,500m², 연건평 52,644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최첨단 생산 시설을 완공하였다. 이 시설 및 설비는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 기준(cGMP)을 충족시키는 등 우수함을 자랑한다. 2010년에는 최첨단 시설을 보유한 연구소를 경기 용인에 신축, 이전해 연구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신약과 신제품 연구 개발에 한층 더 매진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약인 퀴놀론계 항균제인 자보플록사신(코드명 DW224)의 선전이다. 자보플록사신은 지금까지 개발된 퀴놀론계 약물 중 호흡기질환 관련 균에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 또한 약동력학 및 안전성이 우수하고, 경구용과 주사제 두 종류로 개발되고 있어 그 적용 범위가 넓다.

영국에서 임상1상을 마치고 국내 10개 병원에서 지역사회획득성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였다. 국내 임상2상에서 폐렴 환자들에게 3일간 자보플록사신을 투여한 결과, 전원 완치되는 효과를 보여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 기간이 대폭 감소되었다. 현재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3상도 끝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단계를 거쳐 2015년 하반기에 발매할 계획이다.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3상 허가도 앞두고 있다.

퀴놀론계 항균제의 국내 시장은 1100억 원 규모이며, 매년 6% 이상씩 성장하고 있음에도 일부 국내에서 개발된 약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입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신약 개발과 함께 다양한 개발 분야에 자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난치성 조현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클로자핀 제제의 치료제인 ‘클자핀’ 정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출시하는 성과를 얻었다. 국내에서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환자군(조현병 환자)을 대상으로 전국 6개 주요 병원(여의도 성모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 충주 병원, 국립서울병원, 국립나주병원)에서 성공적인 임상 시험을 완료하여 생체 내 동등성 및 약효를 입증한 결과였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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