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장이 열린다. 다음 달 2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4 ITU 전권회의’에 맞춰 ‘월드IT쇼 2014’,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등 세계의 ICT 기술을 살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국내외 대표 ICT 기업들의 신제품을 체험하고 ICT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으며 ICT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할 수 있다.
통신의 진화, ICT 융합의 현주소
‘통신을 넘어 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IT쇼 2014’는 진화하고 있는 통신기술과 융합 ICT의 현황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85인치 UHD(초고화질) TV 등 신제품 위주로 전시회를 꾸렸던 삼성전자는 올해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홈’ 기술에 초점을 맞춰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탭, G3시리즈 등 최신 전자기기를 앞세워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올 초 ‘기가토피아(Gigatopia) 구현’을 내세웠던 KT는 기가 와이파이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기가통신망의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밀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세대 통신기술(5G)’에 중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미 헬스케어 등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ICT 융합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화웨이, 퀄컴 등 해외 대표 ICT 기업들도 이 행사에 참가해 저마다의 신기술·신제품을 자랑한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화웨이가 이번 행사에 어떤 기술력과 제품을 뽐낼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운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ICT 신제품들로 전시회장을 꾸밀 예정이다. PDF솔루션 업체인 유니닥스는 ‘노래하는 PDF책’, '움직이는 PDF' 등을 선보인다. 모바일에서 관련 기술을 구현한 것은 이 기업이 최초다. 이외에도 종이 위 글씨가 디지털화 되는 기술을 선보일 ‘네오랩 컨버전스’, 순수 국산 기술로 비행로봇을 탄생시킨 ‘바이로봇’ 등 400개 회사가 이번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ICT 경험을 제공한다.
과학과 ICT의 미래도 체험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는 한국과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미국 과학창의축전’이 개최된다. 기업과 학교, 정부 등 300여 기관이 참석해 ‘창의의 바람, 과학의 미래를 품다!’라는 주제로 전시장 3곳(창의존·도전존·미래존)에서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창의존은 과학콘텐츠 체험관과 생활과학교실이 운영되며 수학 체험 콘텐츠, 실생활에 활용되는 웨어러블 콘텐츠 등 다양한 창의교육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도전존에서는 국내 벤처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기업들의 ICT 기술과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미래존은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선발한 200개 공모프로그램과 미국 일본 폴란드 등 10여 개국의 선진과학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되고 부대행사로 네이버 소프트웨어 강연, 과학마술쇼 등이 열린다.
ICT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콘퍼런스와 전시회도 마련됐다. 10월 22, 23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 기술의 변화상을 전망하는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이 열린다. 이어 10월 27∼29일 3일간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신기술, 산업현황 등을 살필 수 있는 ‘클라우드 엑스포(Cloud EXPO)’와 디지털병원, U-헬스, 웰니스 등 ICT가 결합된 미래 의료기술을 살필 수 있는 ‘헬스 IT 융합 전시회’가 동시 개최된다.
ITU 전권회의 기간, 부산에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돼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가 된 ‘부산 불꽃축제’가 10월 24, 25일 이틀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11월에는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1일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영화의 전당’에서 3일부터 6일까지 ICT와 관련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기획 영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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