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술부터? 허리디스크 치료, ‘비수술’부터 단계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일 03시 00분


[척추·관절 통증,이제는 비수술치료]
정상 조직 최대한 보존하는 세바른병원, 비수술 치료
전신마취나 피부절개 하지 않고도 통증 없애

세바른병원 김주현, 정성삼 대표원장이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고 있다. 세바른병원 제공
세바른병원 김주현, 정성삼 대표원장이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고 있다. 세바른병원 제공
올해 환갑을 맞은 정모 씨(60)는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앓아왔다. 거의 십 년 가까이 통증과 싸워 온 정 씨는 안 받아본 치료가 없다고 했다.

정 씨는 “허리에 좋다는 건 다 해봤습니다. 주사치료도 꼬박꼬박 받고 약도 이것저것 먹었죠. 물리치료며 운동치료도 꾸준히 받았지만 좋아지는 건 치료할 때만 잠깐이고 계속 아프더라고요”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오로지 수술 치료만은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정 씨의 생각이었다. 수술 자체가 주는 부담감도 컸지만, 허리디스크보다 먼저 앓게 된 고혈압 때문에 웬만하면 수술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통증에 결국 수술까지 고려하던 정 씨는 세바른병원을 찾았다가 비수술 치료를 접하게 됐다. 정 씨는 “수술이 아니어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가뜩이나 고혈압 때문에 걱정이 컸는데 하반신 마취만 하고 피부도 째지 않는다니 정말 반가웠죠”라고 전했다.

30분간의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받은 정 씨는 그제서야 십 년을 앓아온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허리와 다리가 아파 잠에서 깨고, 허리를 굽힐 때마다 억 소리가 날 정도로 느껴지던 통증이 시술 직후부터 사라진 것이다.

정 씨처럼 수술을 두려워하는 척추 환자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약물치료나 운동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그런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 이제 남은 것은 수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심각한 증상 없다면 척추 수술 필요하지 않아

물론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충실히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통증이 심하지 않고,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경우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복근 등 근육 운동을 하여 허리로 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과잉치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보존적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는데도 통증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비수술 치료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통증을 줄여 나가야 불필요한 후유증이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수술 치료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절개라는 수술 치료의 특징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즉, 피부를 째고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대신, 꼬리뼈를 통해 지름 2mm의 미세한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의료기구)를 척추에 삽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없앤다.

또한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하반신 마취만으로도 충분히 시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 마취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고령의 환자, 당뇨나 고혈압 같은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문제 없이 시행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정 씨가 받은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은 이러한 비수술 척추치료의 대표격이다. 부분 마취 후 꼬리뼈 구멍을 통해 내시경이 부착된 긴 카테터를 삽입하여 척추 신경 주변을 살펴보며 치료를 한다. 이후 레이저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종, 염증, 유착 등을 제거한다.

세바른병원 정성삼 대표원장은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신경성형술에 내시경과 레이저의 기능을 더했다는 점이다. 즉,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염증 제거 범위를 전보다 더욱 확대할 수 있고, 특히 내시경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도 찾지 못하는 병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MRI 검사로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요통을 앓고 있거나,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미 받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을 겪는다면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척추 안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당일 별도의 입원 없이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다.

비수술 척추·관절·통증치료 전문 세바른병원

세바른병원은 비수술 치료를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국내 대표적인 척추·관절 병원이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비롯한 고주파 수핵감압술, 경막외 유착박리술(신경성형술),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등으로 수술 없이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여기에 프롤로테라피,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관절 치료도 활발히 실시한다.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며 각종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세바른병원은 현재 척추외과와 함께 관절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등의 진료과목을 두고 있으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등을 폭넓게 치료하고 있다.

또한 세바른병원은 최근 뇌·혈관 종합검진센터도 마련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그간 척추·관절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진단하고 그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해 왔는데, 이제 그 노하우를 살려 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예방에도 나선 것이다.

뇌·혈관 종합검진센터에서는 중풍 및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등을 유발하는 뇌혈관 이상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바른병원은 MRI 및 MRA(뇌혈관 영상촬영), 경동맥초음파, 적외선 체열검사장치(DITI) 등 첨단 진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치료와 진단은 세바른병원 강서점, 강남점은 물론이고 올 9월 문을 연 세바른병원 부산점에서도 동일하게 받아볼 수 있다. 특히 부산점은 서울, 경기 지역을 넘어 부산, 영남 지역에까지 비수술 치료를 널리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한 원 스톱 케어 시스템(One Stop Care System)도 자랑이다. 한 번 진료를 받을 때 며칠씩 병원에 머물러야 했던 기존과 달리 세바른병원에서는 진료 당일 입원에서부터 검사, 진단, 시술, 퇴원이 가능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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