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중년 나이에 늦게나마 운동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많은 종목 가운데 어떤 종목이 나에게 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명윤 씨·인천 남동구 구월동)
A : 일반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 등으로 운동 감각이 무뎌진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 종목별로 특별히 부상 위험이 높은 신체 부위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알고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같은 라켓 운동은 ‘테니스 엘보’라 불리는 팔꿈치 관절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손목을 앞뒤로 구부리고 늘리는 근육들은 팔꿈치에서부터 내려오는데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관절에 있는 ‘상과’라는 뼈 부근의 신전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평소 손목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요즘 40대 남성들 중에 사회인 야구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분들도 많은데 공을 멀리 던지기 위해 어깨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어깨 관절과 인대, 힘줄에 무리가 가고 심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40대 이후에 마라톤, 육상을 시작한다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진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마라톤 경기 중 발생하는 사고의 40%는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를 하면 심장 혈관이 좁아져 혈액을 많이 공급하게 돼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지요. 심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운동 전 반드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검진을 받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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