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계 통신요금 2020년까지 40%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0일 03시 00분


국제전기통신聯 “전화-인터넷 싸게”
20일 부산회의 핵심의제 채택 유력… 각국 정부 요금 인하 정책 쏟아낼듯

2020년까지 전 세계 유무선 통신요금을 2012년 대비 40% 낮추는 방안이 세계적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방안은 20일 개막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인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全權)회의에서 핵심 의제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2016∼2019년 ITU 전략 및 재정운용 계획’에 따르면 ITU는 ICT 부문 물가지수인 ‘IPB(ICT Price Basket)’를 2012년 글로벌 평균 14.2에서 2020년 8.5까지 약 40%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IPB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유선전화, 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요금의 비중을 각각 구한 뒤 평균을 낸 것이다.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이사회는 이 보고서를 의결하면서 193개 전 회원국이 모이는 부산 전권회의에서 목표치와 경감 방안 등을 최종 논의하기로 했다.

박민정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문연구원은 “48개 이사국이 이미 전체적인 방향에 동의해 전권회의에서도 보고서가 공식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TU 전권회의는 글로벌 ICT 정책방향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비록 핵심 의제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각국 정부가 일제히 공격적인 통신요금 경감 대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한국은 올해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내년 ITU 이사회 의장국(의장 민원기)이어서 통신요금 인하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통신비 인하가 국제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비싼 요금 탓에 소득계층별 정보격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세계 통신요금 인하#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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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 많은 댓글

  • 2014-10-10 09:00:33

    휴대폰값과 통신비가 한국만큼 비싼 나라 있습니까 ? 일본에 한번이라도 간 사람은 일본 전자제품이 겁나게 쌉니다. 한국에서 한국 전자제품은 겁나게 비싸고...한국사람은 봉입니다

  • 2014-10-10 07:56:23

    4인가족 스마트폰 요금도 장난이 아니다.

  • 2014-10-10 11:14:58

    휴대폰 요금이 싸니 비싸니 보다는 낭비가 너무 심하더라. 하루 종일 그 럼과 씨름하는 사람이 하나 둘 아니다. 뭣을 그렇게 남보다 빨리 알아야 하는지. 어른이나 애들이나 완전 시간 낭비 시키는 괴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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