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치매 치료제에 대한 보험 적용이 이달부터 확대됐다고 들었습니다. 환자들이 어떤 혜택을 보는 건가요. 또 치매 치료제 종류도 다양한데 어떤 약을 어느 단계에서 복용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주부 양소정 씨(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A :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가 61만 명 가까이 됩니다.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로 진단 받고 있으며 2050년까지는 치매환자가 매년 5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10년 뒤 노인 인구는 60% 증가하나 치매 노인은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치매환자 증가 속도가 고령화 속도보다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정부도 치매 치료제에 대한 보험 급여를 확대 적용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경증 치매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던 패치형 치료제의 경우 증상에 상관없이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1개 치료제만 적용되던 부분도 2개까지 보험이 적용돼 병용 약제에도 보험 급여가 확대됐습니다. 최근 치매환자가 늘고 있고 증상에 따라 병용 처방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병용 약제 보험 급여 확대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는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전두엽 기능 등의 여러 인지기능 중 기억력을 포함해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 장애가 있으며 이로 인한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이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치매가 생기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뇌신경 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물질이 줄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현재까지의 치료제 중 대부분은 아세틸콜린을 보존,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치매 초기에는 콜린분해억제제를 사용합니다. 중기 이후엔 점차 뇌기능까지 망가져 다양한 행동 심리증상이 동반됩니다. NMDA수용체길항제라는 약이 이러한 중기 이후의 알츠하이머병에서 사용됩니다.
치매 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을 늦춰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치매로 인한 각종 증상을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질환 특성상 환자 스스로 치매약 복용을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보호자는 환자가 꾸준히 치매약을 복용하도록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 한 번만 복용하는 약물도 많이 이용되며, 약물복용 여부를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경구 복용이 힘든 치매환자는 파스처럼 몸에 부착하는 패치형 치료제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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