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펴고 말고’…삼성SDI, 세계 첫 플렉서블 배터리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11시 41분


마음대로 접었다 펴고, 말 수도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가 나왔다.

삼성SDI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전지를 선보였다.

플렉서블 전지는 단순한 커브드(Curved) 형태를 뛰어넘어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고(Bendable) 돌돌 말아서 다닐 수도 있는(Rollable)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 '기어 핏'에 적용됐던 대용량 커브드 배터리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다.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렉서블 구조설계 기술과 소재기술이 적용돼 일반 종이컵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수만 번 굽혔다 피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앞으로 수년 내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킨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S는 이번 전시회에서 직경 3.6㎜, 길이 20㎜의 캡슐 알약 크기의 '초소형 핀(Pin) 전지'도 함께 공개했다. 초소형 사이즈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플렉서블 전지와 초소형 핀 전지는 다가올 웨어러블 시대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및 웨어러블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제품으로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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