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일주일 앞둔 고3 수험생 정유진(가명)양은 대입시험을 치르자마자 병원부터 찾을 예정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면서 허리와 목, 어깨 등에 큰 무리가 온 것.
지난 해부터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통증을 느꼈다는 정 양은 "당시에는 단순한 통증이라 여겨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낫기는커녕 더욱 악화되는 통증에 이번 수능이 끝나면 바로 치료를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의 허리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 위 사례처럼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 가운데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면서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3 수험생의 평균 공부시간이 약 11시간이라고 하니, 하루의 절반 가까이 책상에 앉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턱을 괸다든지, 다리를 꼬거나 목을 앞으로 쭉 빼고 구부정한 자세로 동영상 수업을 시청하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목과 허리, 어깨 등에 큰 통증을 유발시킨다.
특히 허리를 구부리는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척추가 휘어지게 되는 척추측만증 현상도 올 수 있으니 청소년기 때부터 특별히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지정 척추전문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우종윤 과장은 "특히 수험생들의 경우 운동량이 부족해 잘못된 자세로 오랜기간 공부를 하게 되면 집중력 저하는 물론, 척추와 허리 근육이 더욱 약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척추질환이나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키워두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적합한 수험생 건강관리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다. 1시간 이상 의자 앞에 앉아서 공부를 했을 경우 5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초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활동량이 적은 수험생들의 근육은 늘 뭉쳐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칭은 하루 3번 이상, 아침, 점심, 저녁 혹은 휴식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스트레칭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뇌 활동을 촉진시켜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양손을 깍지 낀 채 앞으로 최대한 뻗었다가 머리위로 올려주며, 올린 상태에서 좌우로 천천히 숙여준다. 또한 머리 뒤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당겨줘 근육을 풀어준다. 아울러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돌려주거나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양팔과 머리를 앞쪽으로 천천히 내리고 5~8초간 정지해주면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우종윤 과장은 "수능을 앞두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잘 먹고 잘 쉬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수능이 1주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는 무리한 공부보다는 수능 당일 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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