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기온 ‘영하 45℃’…북극발 한파, 미국-캐나다 얼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6일 14시 26분


연초부터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로 미국과 캐나다가 얼어 붙었다.

6일 웨더채널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평원 지역인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와 5대호인근의 미네소타, 위스콘신 주,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이날 체감 기온은 강풍으로 영하 40℃ 안팎까지 곤두박질쳤다.

미국에서도 춥기로 손꼽히는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 폴스의 이날 기온은 영하 22℃로 관측됐고, 초속 30km가 넘는 찬 바람에 체감 기온은 영하 45℃까지 떨어졌다. 한파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위스콘신 주 밀워키 카운티에서는 냉방에서 자던 91세 노인과 50대 후반 노숙자가 각각 추위로 목숨을 잃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등에선 한파에 노숙자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7일에는 중서부와 뉴욕 보스턴 등 동부까지 한파 영향권에 들어가고 주말까지 서부를 제외한 미국 국토의 70%에 눈과 비를 동반한 혹한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에도 북극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인 ‘폴라 보텍스’의 영향으로 맹추위를 겪은 바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북극에서 기인한 것은 맞지만, 지난해와는 양상이 또 다른 겨울 추위로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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