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O2O 플랫폼 ‘샵윈도’ 서비스 다음카카오, 1분기 ‘카카오택시’ 출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도 격전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2015년 제대로 맞붙는다.
그동안 인터넷 포털과 모바일메신저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던 두 기업은 최근 조직변화를 꾀하는 한편 새 영역의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모바일을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먼저 빠르게 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했다. 네이버는 최근 본부제를 폐지하며 의사 결정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했다. 업계에선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개 팀제 조직을 꾸리고, 신규 서비스 등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 O2O·핀테크 등에서 격돌
두 기업은 신규 서비스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치열한 부문이 O2O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6일 모바일메신저 라인 상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배차 서비스 ‘라인 택시’를 도쿄 지역에 한해 출시했다. 향후 일본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인은 이에 앞서 우아한형제들과의 합작 회사 라인브로스를 통해 도시락 배달 서비스 ‘라인 와우’를 내놓기도 했다. 네이버는 또 한국에서 ‘샵윈도’라는 O2O 플랫폼을 열었고, 백화점에서 쿠폰을 제공하는 ‘스마트 알림’을 테스트하는 등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 중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유치원·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O2O 사업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도 격전지 중 하나.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사진)’를 내놨고, 모바일지갑인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모바일 결제 및 송금서비스 ‘라인페이’를 출시했다. 네이버 자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충전 등을 통한 결제가 가능한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을 대상으로 원클릭 결제 등의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최근 조직개편에서 별도의 페이먼트 관련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투자도 강화했다. 네이버는 2013년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컬처펀드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다양한 투자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중 서울 강남에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센터도 구축한다. 다음카카오도 최근 1000억원을 투자해 투자전문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